항공기 부품시장 국내기업 진출 확대 기대… 보잉사와 조달협력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6.04.20 10:00
[청주=에너지경제신문 한준성 기자] 첨단 기술이 요구되는 항공기 부품시장에 국내 기업의 진출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국내 소재부품업체와 미국 보잉사간에 항공기 사업에서 협력강화를 위한 비즈니스 미팅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차기 보잉사의 항공기에 투입되는 항공부품을 공급·조달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국내 소재부품기업, 보잉사, KOTRA,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10년간 29억달러 이상을 한국의 협력업체로부터 구매한 보잉사는 이날 국내 첨단 소재부품에 대한 조달 확대 의지를 표명했다.

그간 보잉사는 항공기 부품조달 경로 다변화를 위해, 탄소섬유, 철강, OLED, 전자, 리튬-이온 배터리 등 차세대 항공기에 요구되는 첨단제품에 대해 국내 업체와 협력을 타진해왔다.

이번 협력논의는 국내 소재부품기업이 항공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보잉사의 차세대 항공기 개발과정에 참여하고,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점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

산업부는 한국이 강점을 지닌 전자, 석유화학, 자동차 등 연관 산업의 성과를 진입장벽이 높은 항공산업에 접목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보잉 787 등 차세대 항공기 동체 무게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탄소섬유제품은 시험, 인증 등 납품절차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져 항공시장 진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다.

협력방식도 기존 단순한 부품 납품 중심의 제한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중장기 공동기술개발 등 지속적인 협력관계로 발전하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새로운 협력관계 강화를 위해 한국산업평가관리원(KEIT)과 보잉사가 협력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항공부품 역량 강화 및 글로벌 협력을 통해 2015년 18억달러인 항공 부품 수출을 2020년 45억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항공업계와 국내 소재부품기업이 지속 가능한 중장기적 파트너로서 협력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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