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강남 재건축 ‘분양가 전쟁’…삼성·현대 '격돌'

유수환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6.05.26 08:43
[에너지경제신문 유수환 기자] 올 상반기 대형건설사들이 분양하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청약 수요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교통, 학군, 주거환경 모두 뛰어나서다. 상반기에 분양하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래미안 루체하임, 디에이치 아너힐즈다. 두 아파트 교통, 교육, 주거환경 모두 우수하다. 또한 대형건설사(현대건설, 삼성물산)이 분양하는 단지기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다. 그런 만큼 높은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이 다소 위축된 상황이더라도 ‘강남불패’ 열기는 뜨거울 것으로 전망한다.

◇ 래미안 루체하임, 우수한 입지, 미래가치로 높은 분양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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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분양 예정인 ‘래미안 루체하임’은 삼성물산이 개포택지개발지구에 짓는 두 번째 재건축 아파트다.

일원 현대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교육과 교통, 주거환경 3박자를 갖춘 아파트다. 지하철 3호선 대청역과 일원역을 걸어서 갈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다. 분당선 대모산입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올해 수서발 고속철도(SRT) 수서역이 들어서면 수도권 일대를 수월하게 오갈 수 있다.

주거환경도 우수하다. 단지와 가까운 거리에 늘푸른공원과 대청공원이 있다. 대모산과 양재천, 탄천 등이 있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교육여건도 좋다. 일원초, 중동중, 중동고 등 우수한 학군도 장점이다. 3개 학교 모두 단지와 가까운 거리에 있다.

래미안 루체하임 역시 이러한 입지 조건에 영향을 받아 높은 분양가가 예상된다. 일원동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래미안 루체하임의 분양가가 3.3㎡당 3700~3800만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관리처분 당시에는 3300만원이었지만 강남권 아파트의 연이은 흥행 성공으로 조합원들이 분양가를 좀 더 높게 요구했다는 것.

특히 올 3월에 분양한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 재건축)가 예상 밖에 청약 대박을 기록했다. 다소 높은 분양가(3.3㎡당 3760만원)에도 불구하고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이다.

래미안 루체하임은 서울 강남구 개포로 110길 46일대에 들어선다. 단지는 지하 3층에서 지상 최고 25층 12개동, 총 850가구로 구성된다. 계약 후 6개월 이후에 전매가 가능하다. 이 가운데 335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 5월 중 문을 연다.

◇ 디에이치 아너힐즈, 래미안 블레스티지 분양가 기록 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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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치 아너힐즈 (개포주공 3단지) 현장 (사진=유수환 기자)


올 7월에 분양 예정인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현대건설이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다.

디에이치라는 브랜드는 현대건설이 새롭게 구상한 고급 브랜드 전략이다. 3.3㎡당 3500만원이 넘는 고급 아파트에 적용하는 브랜드다. 이곳은 현대건설이 선보이는 디에이치 브랜드가 적용되는 첫 번째 단지다. 현대건설은 이점을 고려해 강남 도심 최초로 테라스 설계를 적용한다. 또한 층간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슬라브두께 240mm 적용한다. 이것 역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단지 가운데 처음으로 설계되는 것이다.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올 3월에 분양한 개포주공2차 단지(래미안 블레스티지)와 입지 조건이 비슷하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상대적으로 나은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두 단지의 거리는 걸어서 5분 거리도 안돼 입지적으로 우세를 가리기는 쉽지 않다. 다만 개포주공3차 단지(디에이치 아너힐즈)는 개포동역과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개포동역 주변에 은행, 치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상권이 즐비하다. 단지 바로 근처에 명문 경기여고가 있다.

개포동 내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및 부동산 애널리스트들은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분양가가 래미안 블레스티지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입지, 일반분양 가구수(1320가구 가운데 73가구) 적기에 조합원들이 내는 분담금도 상대적으로 많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약 4500만원(최고 분양가 기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현대건설에서 개포주공3단지를 고급화 전략(디에이치 브랜드 첫 적용)과 함께 일반분양 가구수가 적다는 점도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초 분양한 래미안 블레스티지가 흥행에 성공한 점도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 개포주공1단지(6662가구), 개포주공4단지(3256가구)가 분양하면 일대 대규모 재건축 타워가 조성된다

전문가들은 주택 시장의 ‘강남 불패’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전반적인 주택시장이 다소 위축된 상황이지만 강남만은 예외적이라는 것. 이는 주택 공급에 비해 여전히 수요가 많기 때문. 또한 강남은 타 지역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춰서다. 개포동 내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만 없다면 당분간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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