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토즈 투자자 "주가 반토막" 눈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6.06.02 19:20
선데이토즈 투자자 "주가 반토막" 눈물
2016030401010001389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 사진제공=선데이토즈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선데이토즈에 투자한 다수의 투자자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실시한 최근 정책은 실패로 돌아갔다며 강력 반발했다. 선데이토즈가 적정한 주식 가치로 재평가 받기 위해 액면병합과 무상증자를 추진했지만 오히려 주가가 하락 추세에 놓였기 때문이다. 일부 투자자는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조만간 시가총액이 반토막 날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3월2일 액면병합과 1주당 0.5주를 주는 무상증자를 발표했다. 액면병합과 무상증자 후 3225여만주에 달했던 주식이 70.3% 감소된 957여만주로, 주가가 1만1850원에서 약 3.37배 커진 3만9950원으로 조정됐다. 선데이토즈는 이번 정책을 통해 동종 업계 상장사 대비 낮은 액면가와 확대된 주식 물량 정체를 해소하고 원활한 수급과 적정 시장 가치를 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게임업체와 증권사, 투자자는 생각이 달랐다. 일부 게임업체나 증권사는 향후 선데이토즈의 실적이나 ‘애니팡 맞고’의 흥행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게임사는 NHN엔터테인먼트와 네오위즈가 고포(고스톱-포커)류 시장을 양분하고 있고, 정부가 여전히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애니팡 맞고의 흥행이 어렵다고 내다봤다.

증권사는 정부의 규제 완하가 이뤄졌지만 효과는 일부 상위업체에 몰린다며 애니팡 맞고에 대한 매출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때문에 일부 증권사는 해외 시장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중심의 모바일게임 업체는 대부분 실적 감소를 기록했는데 상위 개발사 및 퍼블리셔들의 국내 매출 비중이 줄었다"며 "2분기에 매출이 성장하더라도 작년보다 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해외 시장의 진출 루트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데이토즈를 투자한 일부 투자자는 5주를 1주로 합치는 액면병합 뒤 매매가 재개됐던 5월16일 이후 주가가 하락세에 놓여있는데도 회사의 대책은 없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하락세로 들어선 이유가 공매도와 실적 부진 등으로 이들은 판단했다. 이들은 선데이토즈의 52주 신저가(9900원)에 근접했다고 보고 있다. 선데이토즈 주가는 1일 오후 12시 현재 3만3850원이지만 3.37로 나누면 1만44원이기 때문에 3만3363원 보다 낮으면 기존 52주 신저가를 깰 수도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선데이토즈 투자자는 "주가 부양 정책이 실행된 5월16일 이후 공매도의 비중이 커지면서 신저가에 근접했는데도 회사는 묵묵부답"이라며 "현재처럼 공매도가 발생될 경우 신저가 작성은 시간문제이고 최악의 경우 반토막이 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애니팡 맞고가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 등급심의 확정(작년 11월26일) 이후 닷새 만에 출시된 반면 애니팡 포커는 등급심의를 확정(5월19일) 받았는데도 아직 출시가 안됐다"며 "당초 6월 내 출시를 목표로 했던 애니팡 포커를 비롯해 모바일게임의 출시 시기를 일정대로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식 선데이토즈 부장은 이에 대해 "주식의 경우 선행해서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최근 주가하락에 대한 대응방안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수일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