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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코스피는 브렉시트 우려 완화 기대로 소폭 상승 마감됐다. (표제공=구글) |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 이아경 기자] 주식시장을 강타해온 브렉시트 투표가 일주일 채 남지 않았다. 이로 인한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가운데 브렉시트 결정 여부에 따라 전망이 갈릴 예정이다. 다만 글로벌 경제지표들이 좋지 않아 주식시장의 ‘흐림 기조’는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EU잔류 시 불확실성 해소로 주가 단기 반등할 것
16일(현지시간) 영국 노동당 조 콕스 의원의 피살 사건으로 영국의 EU잔류 여론은 커지고 있다. 브렉시트를 반대해온 조 콕스 의원에 대한 동정여론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와 17일 코스피는 브렉시트 완화 기대감에 모두 소폭 올라 마감됐다. 약세였던 영국 파운드화와 유로화 가치도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영국이 EU에 남게 될 경우 불확실성 해소로 투자심리가 완화돼 증시가 단기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변지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가장 큰 불확실성 요인이 해소되면서 금융시장에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하지만 의미 있는 반등 흐름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와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도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영국의 EU잔류로 인한 호재가 하루에 반영되고 끝날 수도 있다"면서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유가 하락 등 요인이 장기적으로 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를 제외하더라도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미 상승 중"이라면서 "하반기에도 불안감이 동반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 EU 탈퇴 시 외국인 자금 이탈 등 국내 증시 ‘혼돈’
브렉시트 통과 시 국내 증시는 더욱 혼돈을 겪을 전망이다. 파운드화와 유로화의 동반 약세로 달러강세가 촉발돼 국내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통과 시 일시적으로 달러강세가 나타나 신흥국 주식시장은 단기 패닉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강선구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영국계 자금의 매도세가 커질 수 있다"며 "영국의 위험 노출액이 높은 아일랜드, 네덜란드 등 유럽계 자금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영국계 자금은 국내 주식 중 8.4%를 차지하며 미국 다음으로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그 충격도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영국이 EU에서 탈퇴하기까지 2년의 유예 기간을 거쳐야 하는 등 긴 일정이 남아있고, 브렉시트 악재가 이미 주식시장에 반영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탈퇴로 결정 날 경우 증시는 큰 폭의 단기 조정을 보일 것"이라면서 "코스피는 약1850p 전후까지 하락 후 점차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