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까지…우량 리츠 발굴·육성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6.06.20 13:03

캡처


초저금리시대 돌입에 따른 부동산 간접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까지 리츠(REITs) 시장 확대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리츠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리츠(REITs)는 소액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대출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배당하는 회사나 투자신탁을 말한다. 주식처럼 수백만원 수준으로도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고 증권시장에 상장해 언제든지 차익실현 가능해 환금성이 뛰어나 선진국에서는 개인의 투자수단으로 보편화 된 상태다.

19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 1분기 리츠 총자산은 18조5000억원으로 최근 2년간 매년 3조원 이상 성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기업구조조정 리츠 32개, 위탁관리 리츠 90개, 자기관리 리츠 8개사가 운영 중이다.

올 1분기에는 위탁관리리츠 7개사가 신규 영업인가를 받았으며 이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15개사, 14개사가 인가를 받은 것에 비하면 다소 감소한 수치다.

리츠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성장하기 시작했으며 2013년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2010년 이후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앞으로 리츠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뉴스테이 사업에 리츠가 연결되면서 사업영역도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가 9일 뉴스테이 공급확대를 위해 ‘정비사업 연계 뉴스테이 초기 사업비 대출보증’제도를 시행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번 안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재테크에 대한 인식이 주택 시세차익에서 임대 운용수익으로 바뀌는 등 간접투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대다수 리츠가 기관투자자 위주 사모로 결성, 일반인의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마련됐다.

우선 우량 상장 리츠 발굴 및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용역업체 선정도 리츠시장 발전이 갖는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리츠 상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 유형별 최적 상장모델 연구 관제 수행 능력에 비중을 둘 방침이다.

또한 공모를 통해 뉴스테이 연계형 사업장으로 선정될 경우 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총사업비의 5% 이내 대출이 가능한 보증을 제공한다. 단 초기 사업비 대출을 위해서는 사업자(리츠 또는 펀드)의 적정성과 안정성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리츠를 보다 쉽게 상장할 수 있도록 모델을 발굴하는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국민이 믿고 돈을 맡길 수 있는 부동산 간접투자상품 발굴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하며 리츠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국내에서 운용중인 리츠 중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상장 리츠는 단 3개뿐이다. 나머지 리츠는 기관투자가들에게만 문이 개방된 사모형으로 일반인들은 접근조차 하지 못한다. 또한 주요 선진국에 비해 규모가 턱없이 작다는 것도 문제점이다. 국내 상장리츠의 시가총액은 1000억원 가량으로 미국 1000조원, 일본 100조원, 싱가포르 59조원에 비해 초라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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