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의 원천 '용인'…이번엔 다를까?

유수환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6.07.0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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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 견본주택 외부 현장 (사진=유수환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유수환 기자] ‘미분양 늪’ 용인시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이 활발해짐에 따라 ‘미분양’ 우려가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 작년부터 분양시장의 활성화로 건설사들이 밀어내기 공급을 하고 있어서다. 작년 대림산업은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 약 6700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한숲시티’를 공급했다. 올해도 약 8700가구 신규 아파트가 공급된다. 결국 이는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입주 시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입지, 미래가치, 교통 여건 등을 고려해 신중히 청약 통장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이달 1일 견본주택 문을 연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롯데건설 시공) 역시 청약 수요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용인시 기흥구 상미지구(신갈동)은 시세를 끌고 갈 만한 아파트가 아직 부재한 상황이다. 또한 교통 여건, 인프라(기반시설), 분양가 등을 고려했을 때 실거주로 접근하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전문가들은 소형 평형대인 59㎡A주택형을 제외하고 1순위에서 고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롯데건설이 짓는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는 작년 9월 기흥구에서 분양한 ‘기흥역 파크 푸르지오’와 비교해 입지 여건이 불리하다. 기흥구 내 공인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단지는 기흥역까지 약 4km 거리에 있다. 걸어서 가긴 사실상 어려운 입지 조건이다.

인프라(기반시설)도 아직 부족한 상황. 현장을 둘러본 결과 해당 단지 주변으로 다세대주택(빌라)가 많다. 단지와 인접한 곳에 ‘기흥 우방아이유쉘’ 아파트가 공사 중이지만 가구수(총 400가구)가 적다.

분양 관계자는 "아파트 앞에 서울로 진입할 수 있는 광역버스 정류장을 개설한다. 또한 단지 주변에 학원, 커피숍, 음식점, 마켓을 갖춘 스트리트몰 형태의 대형 상가가 들어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20년에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용인역(가칭)이 개통된다. 단지에서 거리는 약 1.5km다"며 "GTX를 타면 강남까지 약 10분만에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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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 외부 현장 (사진=유수환 기자)

견본주택을 방문하지 않은 수요자는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알기 어렵다. 현재 홈페이지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발표하지 않아 분양가 및 발코니확장비, 단지 배치를 알 수 있는 지도 조차 부재한 상황. 결국 직접 견본주택에 방문해 청약 상담을 받아야 일부 정보를 알 수 있다. 기흥구 신갈동 내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분양가가 높게 책정돼 지자체(용인시)와 조정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분양 관계자는 "입주 모집자공고 자료는 오는 5일 공개된다"고 말했다.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100~1150만원이다. 이는 작년 12월 분양한 기흥 우방아이유쉘(3.3㎡당 980만원) 보다 약 120만원(3.3㎡당) 이상 비싸다. 분양 관계자는 "기흥 우방아이유쉘 보다 가격 차이가 나는 까닭은 대형건설사가 공급한 아파트라는 점, 상대적으로 우수한 입지로 땅값에서 차이가 난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59㎡A주택형 제외하고 사실상 1순위 청약에서 고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단지 주변에는 다세대주택이 대부분이다. 즉 시세를 이끌만한 아파트가 부재하다. 이 지역 아파트 대부분 노후화된 건물이다. 즉 웃돈(프리미엄) 형성은 쉽지 않다는 것.

단지와 가까운 곳에 ‘우방아이유쉘’이 있지만 해당 단지(약 400가구)는 작년 분양 당시 1순위 청약 0.06대 1의 저조한 성적 기록했다. 2순위도 대거 미달됐다.

용인시는 수지구를 제외하고 비역세권 단지는 대부분 1순위 청약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작년 분양한 용인 기흥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용인 역북 명지대역 동원로얄듀크 등이 1순위 청약에서 대거 미달됐다. 용인 역북지구 지웰 푸르지오 역시 59㎡ 주택형을 제외하고 고전을 면치못했다.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는 대단지(총 1597가구)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분양 관계자는 말한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59㎡A주택형(판상형)이 아니라면 투자보다는 실거주로 접근하라"고 말한다.

실제 견본주택 외부 현장을 둘러본 결과 견본주택 외부 분위기는 한산했다. 시장 분위기가 그렇게 뜨겁지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 예비 수요자들의 반응도 대부분 "분양가가 다소 비싸고 설계도 좀 협소하다"고 말했다.

용인은 수지구를 제외하고 미분양 늪으로 악명 높은 곳이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의 미분양 현황에 따르면 2007년부터~작년 9월까지 용인시 미분양은 2784가구나 된다. 이는 경기도 미분양 물량(5255가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작년 분양한 대림산업 ‘용인 한숲시티’도 미분양 물량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용인의 미분양 가구수가 급격하게 증가한 까닭은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공급 탓이다. 이 지역은 2014년 2141가구가 분양했지만 작년에 2만5022가구로 10배 늘었다. 올해도 약 8700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용인시에 분양한다.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는 견본주택은 용인시 신갈동 417-4번지에 있다. 오는 2019년 4월 입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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