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동산 ‘누르기’…"따로 노는 주택시장"

유수환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6.08.29 16:42

"아파트 공급 축소" 발표후 430가구 모집에 14만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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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의 대연 자이 견본주택 외부 현장 (대연자이는 430가구 모집에 총 14만1953명이 청약 접수했다. 올해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주택시장이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급증하는 가계부채에 대한 대응으로 아파트 공급을 축소하겠다고 했으나 오히려 시장 열기는 더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 공급 축소 발표 후 엇박자 타는 분양 시장


국토교통부는 지난 25일 ‘가계부채 관리방안’에서 올해 LH공공택지 공급물량을 작년 대비 58%(12만8000가구→7만5000가구) 수준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물량도 수급여건 등을 고려해 금년대비 추가 감축을 검토하기로 했다. 분양시장 영향이 큰 수도권 분양주택용지를 중심으로 공급 물량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정부의 발표는 의도치 않게 청약 열기를 더 부추겼다. 지난 26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대연 자이’에는 430가구 모집에 총 14만1953명이 접수했다. 이는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단지 중 최다 청약자 기록이다.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발표 후에도 전국 주요 견본주택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난 26일 문을 연 ‘세종 지웰 푸르지오’(전용면적 74~84㎡ 190가구) 견본주택 개관 후 3일간 2만3000명의 인파가 몰렸다.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 6차’ 견본주택에 주말동안 1만명, e편한세상 삼송2차에 2만5000명, KCC건설의 전주에코시티에 약 3만5000명이 다녀갔다.

정부가 폭증하는 가계부채를 잡기 위해 공급물량 축소 방침을 내렸지만 시장은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택지개발지구 아파트 공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 지역에 대한 청약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 "입지에 따른 청약 양극화 조짐 심화될 것"

부동산 업계에서는 정부 대책으로 공급이 줄어 일부 인기지역 중심으로 투자자 및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가 커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또한 입지에 따른 인기 지역과 비인기 지역의 청약 양극화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이번 조치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은 더욱 뚜렷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팀장은 "공급 축소로 인한 소비자들의 선택도 신중해 질 것"이라며 "입지가 좋은 곳은 과열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 역시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요인은 없으나 올 가을 분양시장에서 지역 별 양극화는 심화 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수도권 인기 공공택지와 재건축·재개발 단지에 대한 투자 심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남 지역의 재건축 단지, 또한 재개발 아파트에 대한 쏠림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며 "또한 위례신도시, 다산신도시 등 일부 인기있는 택지지구에 대한 소비자들의 투자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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