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간 흔적이 없다" 신혼부부 실종 미스테리

한상희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6.08.30 14:09


clip20160830140904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부산의 30대 신혼부부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지난 5월 28일 이후로 석 달째 행방불명이다.

경찰이 전담팀까지 꾸려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상한 점은 아내와 남편이 각자 귀가하는 모습은 엘리베이터 CCTV에 찍혔지만 부부가 집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종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은 아파트 문을 따고 들어갔으나, 부부는 집 안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휴대전화를 추적한 결과 남편 전 씨의 휴대전화는 6월 2일 부산 기장군 청량리 인근에서 꺼졌으며 아내의 전화는 같은 날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 마지막 전파 신호가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실종 이후 신용카드 사용 내역, 지하철, 인터넷 조회 기록 등은 없었다.

경찰은 전 씨 부부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계단과 사각지대를 이용해 홀연히 사라진 이유에 대한 의문을 품고 옥상 물탱크와 정화조, 지하실 등을 수색했으나 아무런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주변인 조사에서는 실종에 앞서 전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 씨는 동업자에게 "일이 좀 있어 정리해야 하는데 한 달 넘게 걸릴지 모른다"며 사업 운영비 명목으로 수백만 원을 건넸다. 남편의 가족과 친구들은 "이전에도 몇 개월씩 모든 연락을 끊고 잠적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부부의 집을 조사했던 한 경찰관은 "속옷을 보관하는 서랍 절반이 비었고 여름옷도 몇 벌 안 남아 있었다. 부부가 사용하던 노트북 두 대와 신분증, 여권도 함께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구영 부산 남부서 여성청소년과장은 "이동 경로가 비정상적인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실종이나 가출 또는 다른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각적으로 검토해서 수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