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1등 못 했어? 반성문 써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6.09.01 13:57

















8월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해킹방어대회 ‘2016 제24회 데프콘(DEFCON)’에서 한국의 화이트해커팀 ‘데프코(DEFKOR)’이 영광의 3위를 기록했습다. 화이트해커란 보안 시스템의 취약점을 발견해 관리자에게 제보함으로써 악의를 가진 해커의 공격을 예방하고 범죄에 맞서는 해커를 의미하는데요.

4,000여 해킹팀이 경쟁하는 데프콘에서 한국팀 데프코는 지난 해 우승을 기록해 세계를 놀라게 한 바가 있었습니다. 올해 데프코는 대회 첫째·둘째 날까지는 압도적으로 타국가들을 누르고 1위로 달렸으나 ‘수적 열세’로 인해 체력이 약화되어 결국 아쉽게도 1∼2위를 미국과 중국에게 내줬습니다.

세계 3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관계자는 "패인(敗因)을 분석해 보고해라"라고 연락한 것이 밝혀져 누리꾼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선수에게 "왜 졌냐"고 묻는 셈이죠. 

아이러니하게도 정부 관련 부처들은 평소에 '사이버 전력 강화'와 '화이트해커 인재 양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데프코 인재들이 대회를 위해 인력지원 도움을 요청하자 정부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외면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한 한국 대표 화이트해커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에너지경제신문 육선정 기자]

육선정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