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시장 초양극화, GS건설 523대 1 vs 양우건설 0.062대 1

유수환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6.09.09 09:57

GS yangwoo

▲(사진 위) GS건설의 명륜자이 견본주택 내부 현장, (사진 아래) 양우건설의 용인고림지구2차양우내안애에듀퍼스트 견본주택 내부 현장


[에너지경제신문 유수환 기자] 아파트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뚜렷하다. 수 백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있는 반면 청약 수요자들이 외면받는 곳도 있다. 이는 지역에 따른 입지적 차이, 아파트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강남권과 부산 지역은 여전히 청약시장에서 활황세를 타고 있는 반면 경기도 용인시, 오산 등은 미분양으로 고전하고 있다.

같은 날 청약을 접수한 GS건설과 양우건설의 청약 결과는 극명했다. GS건설이 분양한 ‘명륜 자이’는 1순위에서 평균 52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양우건설의 용인고림지구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 0.062대 1로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 GS건설, 명륜 자이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 기록…1순위 경쟁률 523대 1 

GS건설이 부산시 동래구 명륜동에 짓는 ‘명륜자이’가 올해 최고 평균 청약경쟁률 기록을 갈아치우며 1순위에 청약을 마감했다.

9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명륜자이는 전날 진행된 1순위 청약접수 결과 346가구 모집에 총 18만1152명이 몰렸다.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523대 1이다. 1순위에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GS건설의 명륜자이의 흥행 성공은 우수한 입지와 건설사 브랜드 신뢰도가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된다. 명륜자이는 부산 동래구 명륜동 650의 1 명륜4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8층, 7개 동 총 671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47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명륜자이는 아파트 시장에서 중요한 요소인 교통, 교육, 생활인프라 3박자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시철도 1·4호선 환승역이 동래역을 걸어서 갈 수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만덕터널을 통해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수월하다. 구서IC(나들목)를 통해 경부고속도로를 진입하면 시외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단지 주변으로 ‘동래8학군’으로 불리는 명륜초와 동래중, 중앙여고, 동래고 등이 있다. 부산대와 부산교대 등 대학교와도 가깝다. 여기에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메가마트 등 대형 유통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동래구청과 대동병원 등 각종 편의시설이 단지와 가까운 거리에 있다.

건설사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신뢰도도 청약 대박에 영향을 미쳤다. GS건설은 부산 지역에서 자이 브랜드를 잇따라 분양하며 흥행 성공을 이뤘다. 올해 4월에 분양한 마린시티자이는 1순위 청약에서 450대 1을 기록했다. 지난달 분양한 대연자이(부산시 남구 대연동) 역시 1순위 청약접수 결과 43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4만1953명이 몰려 평균 330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 양우건설 ‘용인고림지구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 1순위 0.062대 1 

반면 양우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고림택지지구H4블록에서 짓는 ‘용인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내 에듀퍼스트’가 1순위 청약에서 참패했다. 1순위 청약 접수에서 총 109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9명만에 청약을 신청하는데 그쳤다.

공급과잉으로 미분양에 허덕이는 용인시의 분양 시장 상황, 비인기 브랜드 분양, 생활인프라가 부족한 입지 여건 등이 작용했다. 지역 내 공인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작년 분양한 1차 단지(양우내안애)가 입지적으로 낫다는 평가다. 단지 주변으로 고등학교가 있으나 그밖에 편의시설을 열악하다.

용인 뿐만 아니라 경기도 광주시도 공급과잉으로 미분양 늪으로 불린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7월 기준) 광주시 미분양 물량은 총 1196가구에 달한다. 또한 광주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 대부분이 1순위 청약에 고전했다. 올 3월 분양한 ‘e편한세상 태재’ 역시 1순위 청약에서 다소 고전했고 2순위에 마감했다.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 역시 1순위 청약에서 일부 주택형이 미달됐다.

지방은 지역에 따른 분양 양극화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청약과 분양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이다. 전북 고창에 분양한 ‘고창 석정 파크빌’은 단 한명의 청약자가 없었다. 부영주택이 지난 5월 분양한 ‘마산월영 사랑으로 부영’은 1~2순위 모두 대거미달됐다. 4296가구 모집에 총 960명이 1~2순위 청약을 신청했다.

정부의 여신심사강화로 인한 대출규제 이후 분양시장 상황은 더욱 양극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강남권과 부산 등은 여전히 활황을 지속하겠지만 지방과 수도권 일부 지역은 더욱 침체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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