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재건축 일시소강, 비강남은 ‘활활’…널뛰는 분양시장

송두리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6.10.24 15:12

전문가, "전국적인 규제 들어가지는 못할 것"

▲정부의 규제 시그널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곳은 강남 개포동이다. 개포주공 4단지, 1단지, 6·7단지 등 재건축이 예정 아파트값은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개포주공4단지.(사진=연합)


부동산 시장이 널뛰기를 하고 있다. 달아오르던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정부가 수요 규제 카드를 꺼낼 것을 내비친 뒤로 상승폭이 감소했다. 반면 김포, 안산 등 시장 외곽의 분양시장이 새롭게 부상했다. 세종시는 분양 완판을 이어가고 있고, 부산에서는 13만건 이상의 청약접수가 몰리는 등 청약 시장 열기가 식지않고 있다.

부동산을 이끌던 강남 재건축 시장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예상 외 지역에서 선전하는 단지들이 속출하며 부동산 시장이 전과 다른 모습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 강남 재건축 규제 암시에…일시적 소강

▲국토부가 검토하고 있는 내용은 투기과열지구 지정보다는 집값 관리지역이나 투기우려지역 등 새로운 형태로 묶는 것이다.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현행 6개월에서 1년 혹은 입주시까지 연장하거나 재당첨을 일정기간 제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사진=연합)


정부의 수요 규제 카드가 언급된 지난주 강남 재건축 시장은 관망세로 돌아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둘째주 0.43% 상승했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의 상승폭이 지난주 0.10%로 둔화했다.

23일 국토부가 조만간 부동산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은 정부 발표를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국토부가 검토하고 있는 내용은 투기과열지구 지정보다는 집값 관리지역이나 투기우려지역 등 새로운 형태로 묶는 것이다.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현행 6개월에서 1년 혹은 입주시까지 연장하거나 재당첨을 일정기간 제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정부의 규제 시그널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곳은 강남 개포동이다. 개포주공 4단지, 1단지, 6·7단지 등 재건축이 예정 아파트값은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개포동 A공인중개사는 "개포주공4단지 전용 29㎡의 경우 9억∼9억2000만원 사이를 오르내리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개포주공 1단지 조합원 입주권은 41㎡기준 2000만원 정도 떨어져 약 10억2000만원에 거래된다.

전매제한이 끝난 개포주공2단지(래미안블레스티지) 분양권 웃돈은 59㎡기준 8000만∼1억원 붙었다. B공인중개사는 "전매 제한이 풀린 직후 1억원 이상 오르기도 했지만 정부 규제가 어떤 방향으로 나올지 지켜보면서 가격이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 김포 ‘예상못한 완판’·부산 ‘청약 10만건 이상’·세종 ‘300대1 ’가뿐

반면 강남 외 지역의 부동산 열기는 달아오른 상태다. 김포, 안산 등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많았던 김포에서 분양에 나선 한화건설의 김포 풍무 꿈에그린2차는 1034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772명이 몰렸다. 분양관계자 측도 의외라는 반응이다. 관계자는 "이번 하반기 분양 시장의 분위기가 좋은 데다가, 개발 호재 등이 작용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신규분양이 뜸했던 안산에도 신규 물량이 쏟아지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달 공급한 그랑시티자이는 총 3만1738건(9.27대1)이 몰렸다. 지난 21일 문을 연 대우건설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 견본주택에는 주말에만 약 7만명이 방문하며 성황을 이뤘다.

부산에서는 단지당 청약접수가 10만건 이상 몰린다. 21일 청약을 진행한 코오롱글로벌의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에는 총 13만2000여명이 청약했다. 업계에 따르면 부산 당해지역 1순위 청약 통장 보유자는 총 71만3595명으로 약 18%가 접수한 셈이다. 앞서 분양한 부산 명륜동 명륜자이(18만1152명), 부산 대연동 대연자이(14만1953명)도 10만명 이상의 청약자가 몰렸다.

전국청약이 가능한 세종시는 최근 청약 열기가 더욱 거세다. 세종 4-1생활권 리슈빌 수자인은 평균 323.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세종시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말 롯데·신동아건설의 캐슬앤파밀리에디아트 등의 분양이 예정돼 있어 청약 열기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국 분양시장이 널뛰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 규제 강도에 따라 연말 분양시장의 모습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위해서는 여러 조건이 마련돼야 하는 만큼 전국적인 규제를 들어가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정부의 규제 예고로 강남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만큼 강남을 바로미터 삼아 규제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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