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그래도 우리는 달린다…세종 ‘4만명 방문’·울산 ‘최고경쟁률’

송두리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6.10.31 14:02

▲우미건설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레이크 꼬모’ 견본주택.(사진=우미건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3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지난 주말 전국의 분양시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부동산 대책의 타깃이 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눈치보기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 새롭게 문을 연 견본주택에는 수만명의 방문객이 모여들고, 청약률 또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연내 몇 남지 않은 신규분양, 전국 곳곳서 수만명 방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에만 서울 용산, 인천 영종하늘도시, 강원 강릉·원주, 경기 수원·용인·화성, 대전, 부산 해운대 등 전국 총 17곳에서 견본주택이 문을 열었다.

지난 주말 견본주택은 수만명의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서울 용산에서는 롯데건설이 선보인 '롯데캐슬 센터포레' 견본주택에 주말 3일간 3만여명이 방문했다.

서울 뿐 아니라 경기, 인천, 대전, 부산 등 지방에서도 열기가 이어졌다. 인천 중구 중산동에서 문을 연 대우·GS건설의 '영종하늘도시푸르지오자이' 견본주택에는 지난 주말 3일간 총 1만5000여명이 방문했다. 우미건설이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 선보인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레이크 꼬모'의 견본주택에는 첫날 8000여명, 주말 3일간 총 2만5000여명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대전에서는 SK건설의 ‘도룡 SK VIEW’에 1만9000명이 방문했다.

부산에서는 해운대 반여동 '해운대 센텀 트루엘' 견본주택에 3일간 총 2만4000여명이 찾았고,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세종시 4-1생활권에서 개관한 ‘캐슬앤파밀리에 디아트’ 견본주택에는 약 4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견본주택 방문자 수만 합쳐도 총 15만명 이상이다.


◇서울 서초구 평균 14대1, 울산 지역 최고경쟁률…전국 청약열기 계속

청약에 들어간 단지들의 성적도 좋다.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분양에 나선 한미글로벌의 주상복합단지 '방배마에스트로'는 아파트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평균 14대1, 최고 10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총 1703명이 몰려 전 타입 1순위 마감했다. 정부의 수요규제 예고로 재건축 아파트 열기가 한풀 꺾인 서초구지만 신규 분양시장의 열기는 식지 않는 모습이다.

전국에서도 청약시장의 열기는 이어졌다. 울산에서는 지역 최고 청약경쟁률이 나왔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남구 야음2동을 재건축하는 아파트 '힐스테이스 수암'은 25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만7984명이 몰려 평균 110.1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호반건설이 울산 송정지구에서 분양한 ‘울산 송정 호반베르디움’은 35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2522명이 몰려 평균 35.47대1의 경쟁률로 전 타입 마감했다.


◇서울 10월 입주·분양권 거래량 작년比 20%↑


강남 재건축 분양권 거래는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지만, 이달 서울의 입주권, 분양권 거래량은 역대 10월 거래량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31일 기준 총 거래량은 869건으로 전년 동기 720건보다 약 140건(20%)이 더 많다. 2013년에는 348건, 2014년에는 616건이었다. 전달인 9월 744건과 비교해도 약 120건 더 거래량이 많다.

특히 강북 성동구에서는 이달만 총 113건이 거래됐다. 11월 이후 입주예정인 옥수동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 내년 7월 입주 계획인 하왕십리동 '왕십리자이' 등의 입주·분양권의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집계된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성동구는 입주예정 물량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내달 3일 부동산 규제의 정도에 따라 청약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강남권 등 특정 지역에 한정된 대출 규제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존 청약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전매제한 강화 등 직접적인 분양관련 규제의 대상 범위가 어디인지에 따라 청약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것"이라며 "강남권만 제한을 한다면 규제에서 벗어난 지역이 관심을 받는 반사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입지나 상품성이 갖춰진 지역의 사업지들은 꾸준히 청약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본다"며 "그보다는 대출 규제를 조이면서 시중금리를 올리는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으로 투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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