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벤처 창업인…제대혈 은행·줄기세포치료제 시장 개척 장본인
▲10월의 자랑스런 중기인에 선정된 메디포스트(주) 양윤선 대표 |
국내에서 대표적인 여성 CEO(최고경영자)인 양윤선 대표는 의사 출신 벤처 창업인으로 유명하다.
양 대표는 2000년 6월 메디포스트(주)를 설립하고 이색적인 이력만큼이나 새로운 분야인 국내 제대혈 은행과 줄기세포치료제 시장을 개척해온 장본인이다.
메디포스트는 창업 16년만에 직원이 10명에서 210명으로 늘고, 연 350억원(2015년)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제대혈 보관 시장의 독보적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2005년에는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시장에서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메디포스트는 신생아 제대혈(출산 후 탯줄에서 나오는 혈액)을 보관하는 제대혈은행을 통해 매출의 약 70%를 올리고 있다. 제대혈에는 혈액을 생성하는 조혈모세포와 각종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간엽줄기세포가 풍부해, 출산 시 채취해 냉동 보관해 두면 향후 난치병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세계 최초로 동종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을 출시했다. 카티스템은 퇴행성 혹은 반복적 외상으로 인한 골관절염 환자의 무릎 연골 손상 치료제다.
2002년 월드컵에서 태극전사들을 이끈 히딩크 감독의 무릎 치료제로 사용돼 유명세를 타고 있다.
올해 8월까지 누적판매량이 4000건을 넘어섰으며, 이밖에 알츠하이머병, 미숙아 폐질환 등 다양한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 현재 임상단계에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양윤선 대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바이오 분야의 많은 중소기업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바이오가 우리나라 미래를 이끌 대표적인 신성장동력 산업인 만큼 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선정소감을 밝혔다.
한편, 양 대표는 현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 한국바이오협회 이사, 한국줄기세포학회 이사로 바이오산업 발전에 힘쓰고 있으며, 이 달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상을 수상한 옴니시스템 박혜린 대표(2013. 10월 수상), 한국맥널티 이은정 대표(2014. 9월 수상)와 함께 코스닥협회 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