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율 1600%’ 제일건설, 분양 전망 ‘흐림’

유수환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6.11.06 10:49
‘부채율 1600%’ 제일건설, 분양 전망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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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유수환 기자] 지방건설사 제일건설(대표이사 윤여웅)이 이달 아파트 분양(유성숲오투그란데 3차)을 앞두고 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인프라 부족과 송전탑과 인접해 있는 입지적 불리함 때문이다.

제일건설의 작년 하반기 부채율은 약 1600%에 달한다. 자본총액 약 171억원인데 반해 부채총액은 약 2278억원에 달한다. 1년 안에 갚아야할 유동부채 금액은 1145억원이다. 이는 지난 2010년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인해 워크아웃 절차를 밟았기 때문이다. 윤여웅 회장의 공격적인 사업 운영이 되려 발목을 잡은 것이다.

제일건설은 시공과 시행을 동시에 하는 자체사업 위주로 분양 사업을 진행한다. 이는 수익과 손실에서 양날의 검을 쥐고 있는 것과 같다. 분양이 잘 될 경우 수익은 늘어나지만 그 반대일 때는 재무구조에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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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웅 제일건설 대표이사 (사진=제일건설 홈페이지 캡처)


◇ 제일건설, 분양 사업마다 상당수 고전


지방건설사 제일건설은 전북 익산의 향토 건설사다. 제일건설은 지난 1988년 창사 지역 내 대표하는 건설사로 성장해 왔다.

제일건설은 도급 및 시행까지 함께 하는 자체사업을 위주로 하고 있다. 대표이사 윤여웅은 이 지역 출신으로 원광학원 이사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그는 공격적인 경영으로 회사를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키웠다. 그는 현재 제일건설의 최대주주(42.7% 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2000년 후반 들어 제일건설의 주택 사업은 순탄치 못했다. 2009년 대전 연수구 상계동에서 1차로 분양한 ‘오투그란데 미학’은 몇 년 간 미분양으로 고전했다. 또한 작년 말 안성시 원곡면에 분양한 아파트 역시 아직도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다.


◇ 대전 학하지구 유성숲 오투그란데 3차, 웃돈 기대감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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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숲 오투그란데 3차 투시도

제일건설은 이달 대전 학하지구에서 ‘유성숲 오투그란데 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이 지역은 인프라가 아직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황이다. 도심 외곽에 위치해 다소 불리한 입지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교통 역시 다소 열악하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단지에서 지하철 걸어서 가기 어려운 거리에 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에서 인접한 거리에 열병합발전소, 송전탑이 있는 것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단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송전탑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시 연수구청 관계자 역시 "한밭대학교 근처에는 송전탑이 지중화로 돼 있지만 나머지는 대부분 지상에 있다. 아파트 단지가 있는 곳과 거리도 반경 가까운 편이다. 입주한 단지와 거리는 약 600미터 떨어져 있다"라고 설명했다.

웃돈도 거의 붙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투그란데2차의 경우 현재 프리미엄 가격이 거의 붙지 않았다. 지역 내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수수료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호가가 반영됐다고 본다면 웃돈은 붙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재 완공된 ‘대전학하지구 오투그란데 미학’의 경우 입주 당시 보다 가격이 하락했다. 2011년 입주 때 평균가가 3억1640만원이었으나 현재 3억1000만원에 그치고 있다. 약 5년 동안 가격이 오르기는커녕 내려간 상태다.

반면 유성숲오투그란데 3차 분양 관계자는 "현재 500만~1000만원 가까이 웃돈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전탑 논란에 대해서도 "관저지구에도 송전탑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분양가 역시 논란거리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유성숲 오투그란데 분양가는 3.3㎡당 900만원 가까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세 대비 높은 분양가는 제일건설이 2008년 택지를 높은 가격에 매입해서다.


◇ 제일건설 부채율 1600%, 무리한 부지 매입 ‘부메랑’


제일건설의 작년 하반기 부채율은 약 1600%에 달한다. 자본총액 약 171억원인데 반해 부채총액은 약 2278억원이다. 이 가운데 1년 안에 갚아야 될 유동부채는 1145억원이다. 이는 무리한 용지 매입으로 인해 재정구조가 흔들려서다.

제일건설은 2010년 단기 유동성 자금난 여파로 금융권으로부터 C등급(워크아웃 대상) 판정을 받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된 원인은 전주 하가지구와 대전 학하지구의 부지를 무리하게 매입한 것이 원인이다. 또한 이 지역에 공급한 아파트가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유동성이 크게 악화돼 버린다. 부동산 경기가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천문학적인 자금을 들인 것이 패착으로 분석된다. 윤여웅 회장의 공격적인 경영 방침이 부메랑이 된 셈이다.

현재도 높은 부채율을 털어내지 못한 상황이다. 2010년에는 부채율이 300%가 되지 않았지만 워크아웃 이후 부채율이 늘어나고 있다. 2011년 부채율이 약 590%를 넘었고 2012년 880%, 작년 말에 공개된 회사 부채율은 1600%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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