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이름짓기' 끝없는 진화…건설사 네이밍 '골몰'

송두리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6.11.29 07:37

브랜드 인지도,가치 높이도록 단지마다 고유이름 '고급화'


[의왕 포일] 집객외부_1

▲지난 25일 개관한 대우건설의 ‘의왕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 단지 입지를 강조하기 위해 ‘센트럴’ 펫네임을 붙였다.(사진=대우건설)


건설사들이 단지 네이밍에 골몰하고 있다. 네이밍은 아파트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과 동시에 입주민들 사이에서도 아파트 가치와 연결되는 요소로 여겨진다.

건설사별로는 기존 일반 브랜드에서 고급 브랜드를 사용하던 데 이어 이제는 단지마다 고유의 이름을 붙이고 있다. 컨소시엄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재건축 단지 등에도 차별된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 하반기에는 ‘그랑’, ‘파크’, ‘에코’, ‘센트럴’ 등이 펫네임을 붙인 단지들이 분양시장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 GS건설, 그랑, 파크, 에코 등 ‘-자이’ 이색 네이밍

단지 이름이 다양해지면서 건설사들의 네이밍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반기에만 약 1만6000여가구 이상을 분양할 계획이었던 GS건설은 대규모 공급에 나서는 만큼 단지들에도 독특한 이름을 붙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그랑’이 붙여진 대단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월 안산에서는 ‘그랑시티자이’(7628가구)를, 지난 25일 서울에서는 ‘신촌그랑자이’(1248가구) 등을 선보였다. GS건설 측은 "지난해 12월 서초동 무지개 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서도 단지명을 ‘서초그랑자이’로 내세웠었다"며 "개포주공4단지(3256가구) 재건축 사업에서도 단지명에 ‘그랑’을 붙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랑’ 뿐만 아니라 ‘파크’나 ‘스프링카운티’, ‘에코’ 등의 이색 이름도 눈길을 끈다. 양천구에서 분양에 나선 ‘목동파크자이’, 용인구 수지구에서 선보인 ‘동천파크자이’처럼 공원과 인접한 친환경단지를 강조하는가 하면, 경기도 용인 기흥구 중동 일대에 들어서는 시니어주택에는 ‘스프링카운티자이’라는 네이밍을 붙이기도 했다. 지난 10월 전주에서 분양한 ‘전주 에코시티자이 2차’나 분양 예정인 ‘방배아트자이(방배에코자이)’처럼 ‘에코’나 ‘아트’ 등의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

GS건설은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대림산업의 ‘아크로’처럼 고급화한 네이밍을 새로 구상하지는 않는다는 계획이다. GS건설 측은 "자이는 브랜드파워가 강하기 때문에 새로 브랜드를 만들기 보다는 펫네임을 활용해 자이의 브랜드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공급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우건설, "지역이름으론 알리기 어려워"…펫네임 활용

대우건설도 단지마다 이색 이름을 선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브랜드파트에서 사업지와 연계된 이름을 구상한다. 지난 10월 안산에서 세 개의 조합이 함께 구성돼 선보인 단지에는 ‘안산 메이저타운 푸르지오’라는 이름을 붙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세 개 단지가 함께 들어서는 대단지라는 의미에서 메이저타운이라고 이름을 붙이게 됐다"며 "회사 측에서 제안한 단지명을 조합원들이 받아들이면서 이름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25일 연희동에서 견본주택 문을 연 단지에는 ‘연희 파크 푸르지오’라는 이름을 붙여 공원과 인접한 단지임을 강조했다. 의왕시 포일동 일대에 들어서는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에는 입지적인 강점을 내세우는 ‘센트럴’이라는 펫네임을 붙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예전에는 단지마다 지역이름을 붙였지만 프로젝트가 많아지면서 지역이름만 붙여서는 프로젝트의 특성을 알릴 수 없게 됐다"며 "녹지가 많다는 의미의 ‘파크’, 입지가 중심에 있다는 걸 강조하는 ‘센트럴’, 단지 주변에 호수 등이 있으면 ‘레이크타운’ 등의 펫네임을 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고급화된 브랜드를 활용하는 것뿐 아니라 일반 아파트 브랜드에서도 다양한 단지 이름을 붙이는 전략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마다 내세우는 대표브랜드가 대중화될수록 일반적인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벗겨내기 위해 건설사들은 새로운 브랜드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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