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기 도래한 주택시장, 분양 양극화 조짐…인천시 ‘적신호’

유수환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6.11.29 13:09

영종하늘도시

▲영종하늘도시 조감도 (사진=LH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유수환 기자]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시장은 본격적인 냉각기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청약 규제 강화 및 계약금 납부액 상승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옥석가리기’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인천시는 미분양 ‘빨간불’이 켜졌다. 인천시는 광역시 가운데 미분양 물량(2830가구)이 가장 많은 곳이다.

결국 건설사들도 올 연말에 이 지역에 분양될 신규 단지 대부분을 내년 상반기로 미뤘다. 내년에는 금융당국의 잔금대출 규제로 인해 실수요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규제 강화, 분양 고전 지역 ‘악재’…인천시 ‘미분양’ 적체 우려


11·3 부동산 대책이 나온 이후 주택시장이 점차적으로 냉랭해지고 있다. 지난달까지 과열된 시장 분위기는 급격히 수그러들었다. 특히 시장 분위기가 가장 뜨거웠던 서울시가 침체기에 들어갔다.

우선 주택가격이 전반적으로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마지막주(20~25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제로(0)%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크게 위축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1월 서울시 전체 거래량은 총 9652가구로 지난달(1만3060가구)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이 같은 여파는 수도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비규제 지역에 대한 풍선효과는 일부를 제외하고 기대하기 힘들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위원은 "주택 시장이 위축될 경우 다른 지역까지 부정적인 여파를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진 부동산114리서치팀장 역시 "풍선효과는 제한적이고, 수요자들의 상품 선택이 신중해짐에 따라 분양 양극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1순위 청약 규제 강화 및 계약금 납부액이 오르면서 수요자들의 옥석가리기는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결국 분양 양극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미분양 적체 지역은 더욱 침체기를 맞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이 가운데 인천시는 향후 분양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인천시는 광역시 가운데 미분양 물량(2830가구)이 가장 많은 곳이다. 지난 10월(2398가구) 보다 미분양 물량이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부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 올해 영종하늘도시·동춘동 미분양 적체…연말 분양 단지 내년으로 연기


올해 인천시 연수구 동천동, 영종하늘도시 등에 분양한 사업장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도 59㎡주택형을 제외하고 1순위에서 미달됐다. 올해 5월 분양한 인천영종스카이시티자이(GS건설) 1순위에 대거 미달됐다, 최근 분양한 ‘영종 하늘도시 푸르지오자이’(공공분양) 역시 1∼2순위에서 모두 미달됐다.

미분양 물량도 적체되고 있다. 인천 연수구(동춘동)와 중구(영종하늘도시)는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지역 내 공인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동춘동에서 분양한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동일토건), 영종하늘도시에 분양한 ‘영종하늘도시 화성파크드림’(화성산업),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한신공영)이 미분양 상태다. 화성산업 관계자 역시 "올해 영종하늘도시에 분양한 아파트 대부분이 미분양 상태"라고 설명했다.

시장 상황이 위축되자 건설사들도 분양을 미루고 있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인천 영종지구 영종하늘도시에서 분양할 예정이던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2차’ 분양을 내년 상반기로 연기했다. 화성산업 역시 2차 분양 물량(A-58 B/L)을 내년으로 미뤘다. 올해 이 지역(연수구 동춘동, 중구)에 분양할 단지는 GS건설의 연수파크자이(1023가구)다.

영종하늘도시가 분양에 고전하는 까닭은 여러 개발 사업이 지체되고 있어서다. 청라지구와 영종하늘도시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 건설 추진을 비롯한 각종 개발 계획이 무산됨에 따라 몇 년 간 가격 정체를 보였다. 서울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도 단점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올해 5월 분양한 GS건설의 ‘영종 스카이시티자이’의 분양가는 7년 전 영종하늘도시에서 분양했던 아파트 분양가와 비슷한 가격(3.3㎡당 1000만원 안팎, 평균 990만원)이다. 2009년 분양한 영종 힐스테이트의 분양가는 3.3㎡당 900만원 후반대였다.

2012년 10월 입주한 현대건설의 ‘영종 힐스테이트’ 역시 미분양으로 인해 건설사가 직접 전세를 놨다가 현재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할인분양(회사분양)하고 있다.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