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공동체 위해 ‘열린도시’ 만들 것"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1.10 17:06

[신년 인터뷰] 광주광역시 윤장현 시장

윤장현시장
[에너지경제신문 호남취재본부 박승호 기자] 촛불민심에 따라 보다 정의롭고 공정한 민주사회가 되도록 시대를 바꾸고 생각을 바꾸고 어려운 사람들이 공감하는 행정을 펴겠습니다."

시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광주를 만들고 태동하는 새로운 시대를 광주에서부터 열어가겠다는 다짐으로 풀이된다. ‘정(情)이 깃든 행정’을 실천하려는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6일 시장실에서 만나 새해 포부를 들었다.



-올해 시정운영 방향을 ‘더불어 사는 광주공동체’라고 잡았다.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할 계획인가?

"시민과 함께 하는 시정을 펼치겠다. 시의회와 소통하는 협치의 장을 마련하고 민관협치회를 운영하려고 한다. 또 실시간 재정정보는 물론 행정정보도 보다 투명하게 개방하겠다. 마을부터 주민협치를 통해 스스로 삶과 지역발전을 결정하는 마을자치공동체를 내실 있게 운영할 생각이다. 내부적으로는 부서간의 칸막이를 없애고 협력과 협업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려고 한다. 이는 광주전남 상생발전으로 이어지고 서울 대구 등 타지역과 연대를 강화하면서 중국 등 아시아 도시들과 교류를 확대해 열린도시를 만들겠다."

-경제가 더욱 어려워지면서 사회적 약자들이 갈수록 힘든 삶을 살고 있다. 대안은?

"우리 행정은 당장 불을 끄는 심정으로 사회적 약자가 차별받지 않도록 어려운 사람들부터 챙기겠다. 민관의 모든 자원을 동원해 계층별로 맞춤형 돌봄을 추진할 것이다. 특히 전통시장을 통해 서민들의 경제를 안정시키는데 역점을 둘 생각이다."

-청년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 대책은 무엇인가

"청년드림사업 등을 통해 단기적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고용의 급한 불부터 끄면서 청년창업에 역점을 두겠다. 청년펀드나 아이플렉스(I-PLEX) 등 창업지원 제도와 기반을 확충해 가겠다. 장기적으로 좋은 일자리는 지속가능한 산업육성을 통해 만들어진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친환경, 지능형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문화컨텐츠 같은 미래 먹거리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기술인프라를 구축해 광주의 산업지도를 재편하려고 한다. 또 노사관계를 광주형 협치로 이끌어 기존기업이 떠나지 않고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하고 새로운 기업을 유치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장차 광주를 어떤 도시로 육성할 것인지...

"좋은 도시는 그 도시에서 사는 시민들이 좋다고 느껴야 한다. 하지만 광주시는 여전히 개발시대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광주의 도시개발과 관리의 패러다임을 좋은 도시 모델인 ‘공존도시’ 모델로 바꿔 진정으로 함께 사는 행복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 이를 위해 문화적 환경적으로 매력 있는 도시브랜드로 만들려고 한다. 특히 역사성과 안전성, 원형복원의 원칙을 갖고 5.18 유적을 온전히 지켜내겠다. 그리고 개발이 아닌 도시재생에 역점을 두고 광주역과 송정역을 활력거점으로 조성하고 군공항 이전을 본격 추진할 것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에너지 활용은 물론 생활쓰레기를 재활용하고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충하려고 한다."

-기업하기 좋고 일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는데...

"친환경 자동차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21년까지 3030억원을 투입해 빛그린 국가산단에 자동차 부품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다. 또 에너지신산업이 절실한 만큼 남구 도시첨단 산단을 본격 개발하고 에너지밸리 연구 인프라도 구축하겠다. 한전과 함께 지역이 상생협력할 수 있는 특화사업을 추진하겠다. 올해부터 2019년까지 에너지신산업 플랫폼을 조성하고 2020년까지 고압직류( HVDC) 송전기술을 개발할 것이다. 또 문화콘텐츠 산업을 위해 2020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해 ‘광주CGI센터’ 일원에 첨단 실감 콘텐츠 제작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략적으로 투자유치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자동차와 에너지, 가전 등 주력업종 중심으로 관련기업을 집중 유치하겠다. 또 수도권에 있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공격적으로 유치활동을 벌이고 지역기업이 투자를 늘리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 인센티브 등 강점을 활용해 투자유치를 이끌어내려고 한다."

-‘찾아와서 머물고 싶은 도시’를 강조했는데...

"문화전당 주변에서 원도심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다채로운 축제와 브랜드 공연을 열겠다. 남도 향토 음식박물관을 비롯 김치타운, 전통문화관 같은 관광명소를 활용해 문화, 음식 특화체험 프로그램을 상설 운영할 것이다."
박승호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