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9주만에 상승…'강동' 둔촌주공 강세

송두리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1.21 23:40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9주 만에 올랐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값이 0.02% 상승했다.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여파로 수요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둔촌주공, 잠실주공5단지 등 일부 저가매물이 거래된 결과로 분석된다. 둔촌주공은 올해 말까지 유예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할 수 있는 단지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떨어졌던 아파트값이 1월 들어 회복하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는 11·3대책 이후 1억원 이상 아파트값이 떨어지자 일부 투자수요가 움직이며 하한가가 올랐다. 강남과 서초의 재건축 단지는 관망세가 이어지며 보합세를 보였다.


◇관리처분인가 앞둔 둔촌주공 강세…서대문 등 아파트값↑

구별로는 △강동(0.25%) △서대문(0.09%) △은평(0.05%) △송파(0.04%) 금천(0.04%) 순으로 상승했다.

강동은 5월경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있는 둔촌주공1·2·3·4단지가 500만∼2500만원 올랐다. 반면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는 이번주 500만∼1000만원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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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대책 이후 둔촌주공·잠실주공 매매가격 추이(단위:만원).(그래프=부동산114)


서대문과 은평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중소형 거래가 이어지면서 이번주 매매가격이 올랐다. 서대문은 홍제동 한양, 합동 충정로 SKVIEW가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은평은 신사동 이랜드, 진관동 은평뉴타운박석고개힐스테이트가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약 1000만원 올랐다. 다만 18일 열린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변경 계획안이 다른 안건에 밀려 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다음달 1일로 심의가 연기되면서 거래 분위기는 다시 조용하다.

반면 △양천(-0.10%) △동대문(-0.08%) △노원(-0.03%) △영등포(-0.01%) △성북(-0.01%) △강북(-0.01%)은 거래가 부진하며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양천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2단지, 목동 목동신시가지3단지 등이 250만∼2500만원 내렸다. 동대문은 장안동 장안1차현대홈타운, 장안힐스테이트 등이 500만∼3000만원 하락했고, 노원은 상계동 상계주공5·6단지가 250만∼5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 경기·인천 매수자 관망 ‘보합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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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단위:%).(그래프=부동산114)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거래에 따라 가격등락이 있지만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은 데다, 매도자 역시 서둘러 팔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신도시별로는 △동탄(-0.03%) △중동(-0.01%) △산본(-0.01%) △일산(-0.01%)의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동탄은 겨울철 이사수요가 줄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다. 능동 능동마을EGthe1이 750만∼1000만원 내렸다. 중동은 상동 반달건영이 약 500만원 하락했다.

반면 △분당(0.02%) △판교(0.01%)의 아파트값은 올랐다. 분당은 역세권 아파트인 이매동 이매삼성과 서현동 효자동아가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구리(0.06%) △광명(0.05%) △부천(0.04%) △파주(0.04%) 순으로 상승했다. 구리는 인창동 아름마을삼성래미안이 1000만원 올랐다. 광명은 광명뉴타운 이주수요가 움직이며 광명동 중앙하이츠1·2·3차가 250만∼2000만원 올랐다. 전세매물이 귀해 매매로 거래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성남(-0.22%) △김포(-0.04%) △용인(-0.02%) △안산(-0.02%)은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성남은 매매거래가 부진해 중앙동중앙힐스테이트1·2차, 상대동 선경이 400만∼1000만원 떨어졌다. 김포는 매수수요가 뜸해 감정동 신화아파트가 750만원 하락했다.

지난 18일 열린 서울시 도시획위원회(도계위)에서 서울 송파구 진주아파트와 미성·크로바아파트, 반포주공, 잠실주공5단지 등의 재건축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오는 2월 1일 도계위 심의로 관심이 쏠린다. 오는 2018년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활을 앞두고 올 연말까지 관리처분계획을 관할구청에 내야 하는 상황에서 도계위 심의 통과 여부에 따라 투자수요를 끌어 당길 수 있는 호재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가격상승을 저해하는 요인도 만만치 않다. 최근 분양시장이 좋지 않은 데다, 잔금대출에 대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 1순위 제한과 재당첨제한, 전매제한 등으로 분양시장 진입 문턱이 높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과 현재의 국정불안, 국내경제 저성장 등이 부동산시장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당분간 매매시장은 박스권 내에서 제한적인 변동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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