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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의 한 아파트단지.(사진=연합) |
전국 매매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11·3부동산대책의 전매제한 적용을 받지 않는 곳의 분양권과 조합원 입주권은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 전매 피한 ‘개포동’ 프리미엄 최소 1억원…입주권도 가격 회복
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1·3대책이 발표된 후인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건수는 총 1214건이다. 전년 동기 1080건에 비해 12% 늘었다. 부동산 매매시장 등에는 한파가 불었지만, 이에 대한 반사작용에 분양권으로 수요자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강남에서는 전매제한 적용을 받지 않는 강남 재건축 단지 분양권과 입주권 거래가 활발하다.
프리미엄도 억 단위다. 강남 개포동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경우 전용 59㎡의 기준 매매가는 10억6800만원으로, 프리미엄만 1억1000만원이다. 현지 중개사는 "층과 향에 따라 프리미엄이 천차만별"이라며 "분양권 가격이 최소 1억원에서 최대 2억원까지 붙었다"고 말했다.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입주권 거래가 활발하다. 84㎡ 기준 입주권이 현재 9억∼9억5000만원대 수준이다. 현지 중개사는 "11·3대책 이후 가격이 소폭 하락했으나, 지금은 이전만큼 가격이 고점대로 올랐다"며 "재건축 아파트값이 폭락한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락세도 적고 수요자도 꾸준하다"고 말했다.
◇ 흑석동도 웃돈 1억원↑…동작·동대문구 거래 활발
▲서울 주요지역 분양권 및 입주권 거래 현황.
11·3대책을 적용받지 않는 데다, 가장 최근 분양권 거래가 가능해진 단지들의 선호도도 높다.
지난달 전매제한이 풀린 흑석동 아크로 리버하임의 분양권에는 평균 1억∼1억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현지 중개사는 "전매제한이 강화되면서 분양권의 희소성이 더 커졌다"며 "전매가 풀릴 때부터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가격상승폭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권 가격도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되는 만큼 현재 약 2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지난해 말 전매가 풀린 흑석동 롯데캐슬에듀포레에도 분양권에는 1억원, 입주권에는 2억5000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었다. 현지 중개사는 "찾는 사람은 많지만 매물 자체가 많지 않은 단지"라며 "입주까지 시간이 꽤 남아있기 때문에 가격 상승폭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분양권 거래가 가능해진 동작구 상도동 e편한세상 상도노빌리티의 현재 프리미엄은 3000만∼6000만원이다. 흑석동에 비해 가격 상승폭은 둔하지만 이제 전매가 풀린 초기단계라 거래는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는 게 인근 중개사들의 설명이다.
동대문구에서 지난 1월 전매제한이 풀린 답십리 파크자이는 4000만∼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현재 동대문구는 내년 5월 래미안답십리미드카운티, 6월 힐스테이트청계 등이 입주하는 만큼 분양권 거래가 원활하다.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월 동대문구에서만 총 71건의 분양권 손바뀜이 있었다.
부동산 시장에 닥친 한파에 분양권과 입주권을 찾는 선호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재건축 시장이 불안하고, 분양도 최근 별로 없어 기존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상품에 투자를 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특히 입주권과 분양권은 초기 투자자금이 많이 들지 않는 데다, 기간을 정해두고 자금 운용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가 높다"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