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주현 엠디엠 회장, 흔들리지 않는 디벨로퍼 만든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2.09 16:14

[에너지경제신문 신보훈 기자] 부동산 개발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투자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바뀌고, 죽어가던 한국부동산개발협회가 회원사들로 문지방이 닳고 있다. SOC와 관급공사에 치중했던 시공사들은 부동산 개발에 뛰어들고, 정부도 정책적 지원을 강화는 중이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1세대 디벨로퍼 문주현 엠디엠 회장이 있다. 


문주현 회장은 1998년 부동산개발사 엠디엠을 세운지 20여년 만에 엠디엠플러스와 한국자산신탁, 한국자산캐피탈, 한국자산에셋운용을 거느린 엠디엠 그룹을 완성시켰다.

2015년 기준 영업이익이 각각 1618억원과 888억원을 기록한 엠디엠과 엠디엠플러스는 부동산개발을 맡고 있다. 다른 자회사들은 신탁, 금융, 자산운용을 전담한다.

문 회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부동산 개발의 전분야 계열화에 성공하면서 향후 사업 진행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건국대 부동산학과 심교언 교수는 "최근 경기가 좋아지면서 활발해진 부동산 개발 시장에서 엠디엠은 금융조달이 수월해지고, 정보수집 등에 강점을 보이는 등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만 성공하면 경기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부동산 개발 회사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엠디엠 그룹, 올해도 부동산 개발 박차



엠디엠 그룹은 그동안 진행해오던 오피스텔 및 기숙사 건립 사업 이외에 도심재생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입주 물량이 쏟아지고,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우량의 토지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도심재생사업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준비하는 것이다.

엠디엠 관계자는 "신도시 개발이 억제되고, 공급되는 땅이 없어지면서 요즘 시행사와 시공사 사이에서는 도심재생이 큰 화두다"라며 "일본처럼 기존의 건물들을 부수고 도심을 재생시키는 사업을 큰 틀에서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부동산 개발업계의 대통령, 문주현 회장

엠디엠 문주현 회장.(사진=한국부동산개발협회)

▲엠디엠 문주현 회장.(사진=한국부동산개발협회)


문주현 엠디엠 회장은 ‘부동산 개발 업계의 대통령’으로 불린다.

투기와 비리 등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던 이전의 부동산 개발을 수익성 높은 투자 사업으로 탈바꿈시키는데에는 술, 담배를 안 하는 문 회장의 역할이 컸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문 회장은 술을 못하기 때문에 사업차 해외를 가더라도 일을 끝내고 8시 반이 되면 자기 방으로 들어가 잠을 잔다"면서 "업계 대표주자인 문 회장의 투명함이 부동산 개발 업계 전체 이미지에도 영향을 줬다"고 강조했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의 성장 또한 3대 협회장인 문주현 회장의 영향을 받았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는 최근 3년간 회원사가 크게 늘어났다. 2013년만 해도 300여개에 불과하던 회원사는 현재 600여개에 달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의 호황도 영향이 있었지만, 문주현 회장 취임 이후 협회는 회원사들이 공정한 경쟁과 협업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왔다"며 "부동산 개발업의 특성상 다양한 분야가 융복합 되어야 하는데, (문 회장이) 리더십 있게 추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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