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가 찾는다] 분양한파…하지만 "내가 살집은 괜찮다"

송두리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2.1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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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번 겨울, 분양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11·3부동산대책 이후 과열됐던 청약수요가 줄어든 데다 올들어 대출규제 시행과 국내외 상황, 계절적 요인과 맞물려 청약 수요가 급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실수요가 풍부한 지역에서 맞춤형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 투자수요 빠지고 주택수요 이동…건설사 분양시장 ‘전략적 접근’

올 봄에는 2월부터 5월까지 전국 아파트 11만4363가구가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13만7369가구 보다 16.7%가 줄었다. 11·3대책으로 청약 조건이 강화된 이후 시장 분위기가 꽁꽁 얼어붙은 데다 전년과 달리 투자수요가 빠지면서 청약 수요자 또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월 전국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6.15대1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7.34대1 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정책으로 인해 수요자가 이동하는 시장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도 청약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뉴스테이 등 임대주택을 강화하면서 주택 매매 대신 임대 주택으로 옮겨가는 수요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빚을 내고 거금을 들여 내 집 마련에 나서기 보다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곳에 수요자들이 모여들면서 매매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올해 공급촉진지구 2만5000가구를 포함해 5만 가구 이상의 사업부지를 확보하고 2만5000가구의 영업인가를 받으며 입주자 1만2000가구를 모집할 계획이다.

투자수요가 빠지고 주택수요가 이동하면서 시장이 실수요자 시장으로 재편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은 지역에 맞는 실수요 전략을 펴며 시장의 수요자 끌어들이기에 몰두하고 있다. 1∼3인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중소형 단지 뿐 아니라 대형가구에 맞는 대형평형의 아파트도 공급하면서 차별화된 설계와 서비스에 집중한다. 또한 새롭게 물량이 공급되는 지역과 관심이 높은 곳으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전략을 짜고 있다.


◇ 평택 고덕·울산 송정 분양시장 ‘훈훈’…GS건설·대림산업 등 분양

▲고덕국제신도시 올해 주요 분양 단지.


올해 새롭게 부상하는 곳은 평택의 고덕국제신도시다. 평택 고덕산업단지 삼성반도체공장이 올해 가동을 시작하면서 외부 인구가 유입되고 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평택 삼성반도체공장은 약 3만명이 상주할 것으로 추산되는 곳이다. 삼성반도체공장 가동으로 인해 일대 부동산 지역이 개발 호재를 누리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이달 동양건설산업은 고덕국제단지에 처음으로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 아파트 고덕 파라곤을 공급할 예정이다.

울산 송정지역 또한 지난해 청약 경쟁이 불붙었던 곳으로 수요자들이 대거 모여들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특히 11·3대책으로 인한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청약제한에서 자유로운 지역이라 올해도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송정지구에서 공급한 반도건설의 반도유보라는 평균 20대1, 한라의 송정 한라비발디 캠퍼스는 24대1 등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에는 B7블럭에서 금강주택이 84㎡로만 구성된 울산송정 금강펜테리움 그린테라스 544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분양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서도 GS건설은 공격적인 분양형태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 총 2만30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으로, 2월에만 4개 단지에서 4000여 가구를 집중 공급한다. 지난 10일 개관한 서청주파크자이를 비롯해 17일에는 오산시티자이2차 1090가구를 공급한다. 특히 실수요자 중심의 면적으로 구성된 단지로, 84㎡의 테라스하우스를 공급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본격적으로 분양 막을 올리지 않았던 대림산업은 2월 마수걸이 분양에 나선다. 영종도에서 선보이는 전용면적 74·84㎡구성의 중소형 아파트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가 주인공이다. 이를 비롯해 대림산업은 올해 주택 정비사업 위주로 1만8000여가구를 공급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작년보다 분양물량은 줄었지만 재건축, 재개발 위주의 실수요 사업장 위주로 주택공급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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