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순대외채권 4000억달러 돌파…‘해외투자 증가 탓’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2.22 14:48
[에너지경제신문 송정훈 기자] 우리나라가 해외투자가 증가해 외국국가에 갚아야 할 채무보다 받아야 할 채권이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6년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순대외채권은 4034억달러로 전년대비 789억 달러 상승했다. 순대외채권은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차액으로 지난 2016년 12월 기준 국내 대외채권은 같은기간 638억 달러 늘어난 7834억 달러였다.

반면 대외채무는 151억 달러 감소한 3809억 달러였다. 대외채권?채무는 만기와 금리가 정해진 대출금, 차입금, 채권, 무역신용 등으로 구성된다.

단 경상수지, 외환보유액 등과 함께 국가의 대외지급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 중 하나인 단기외채 비중은 27.6%로 전년대비 1.3%포인트 올랐다.

또 대외채권을 포함한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2785억 달러로 2015년 말보다 740억 달러 늘었다. 대외금융자산(1조2397억달러)과 대외금융부채(9612억달러)의 경우에는 각각 958억, 217억달러 증가했다.

특히 순대외금융자산은 2014년 말 842억 달러, 2015년 말 2045억 달러에 이어 최대치를 경신했다.

우리나라는 분기 기준으로 2014년 9월 말 순대외금융자산이 처음 플러스(+)를 기록한 이후 순자산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경상수지 흑자의 영향으로 해외 증권투자, 직접투자가 늘었다"며 "국내 경제에 불안한 상황이 발생하면 해외투자 자금이 충격을 완화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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