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넷마블게임즈 액면가 100원이 1210배 많은 12만1000원에 공모하는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3.24 06:30
[기업분석] 넷마블게임즈 액면가 100원이 1210배 높게 공모하는 이유?

NH투자증권과 JP모간, 공모가 산정에 PSR 8.51배와 PBR 7.84배수 적용… 컴투스는 PSR 2.19배, PBR 1.7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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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NH투자증권


넷마블게임즈가 내달 25~26일 1695만3621주에 대한 일반공모에 나선다.

넷마블게임즈의 IPO(기업공개)는 내달 11~20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24일 공모가격이 확정된다.

현재 공동대표주관회사인 NH투자증권과 JP모간 증권사가 잠정 산정한 공모가는 12만1000~15만7000원이다.

넷마블게임즈의 밴드 저가인 12만1000원에 공모가 되어도 넷마블 시가총액은 10조3000억원 규모이며 밴드 최고가인 15만7000원일 경우 13조3000억원에 달한다.

넷마블게임즈의 액면가는 100원으로 밴드 최저가인 12만1000원과 비교하면 1210배에 달한다. 이를 5000원 액면 주식으로 환산하면 605만원이 된다.

삼성전자(액면가 5000원)의 주가 23일 종가 209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공모가가 삼성전자 주가보다 3배 가까이 비싼 셈이다.

공동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JP모간은 넷마블게임즈의 공모가 가치평가를 하면서 PSR(주가매출비율)과 PBR(주가순자산비율)을 적용해 가치평가를 했다.

또 공모가 산정에 기준이 될 국내 게임 유사업체로 26개사를 2차 유사회사로 선정한 후 엔씨소프트 단 1개사를 최종적으로 유사회사로 선정했다.

해외에서는 텐센트(Tencent) 등 14개 회사를 1차 유사회사로 선정한 후 텐센트와 중국 넷이즈(Netease)와 함께 2개사를 최종적으로 유사회사로 결정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이들 유사업체 3개사의 PSR이 8.51배, PBR이 7.84배로 나타나 이같은 배수를 적용받게 된다.

게임업체는 아니지만 삼성전자는 2016년 기준 PSR이 1.79배, PBR이 1.34배 수준을 보이고 있다.

최종 유사업체로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2차 유사업체로 채택된 컴투스는 PSR 2.19배, PBR 1.70배 수준이다.

넷마블게임즈는 2016년 SPS(주당매출액)가 1만7428원으로 8.51배의 PSR을 적용해 가치가 14만8312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BPS(주당순자산가치) 3만1692원에 7.84배의 PBR을 적용해 가치가 24만8465원으로 계산됐다.

넷마블게임즈의 공모가 밴드는 PSR 방식에 의한 평가가치 14만8312원과 PBR 방식에 의한 평가가치 24만8465원을 평균한 19만8389원에 39.01% ~ 20.86%를 할인한 12만1000~15만7000원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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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 NH투자증권과 JP모간, 넷마블게임즈 상장 성공시 각각 인수대가 48억원 이상 ‘대박’

넷마블게임즈 IPO 공동대표주관회사인 NH투자증권과 JP모간은 공모가 가치평가에서 상대가치평가인 PSR과 PBR 방식을 적용했지만 PER(주가수익비율)과 EV/EBITDA(기업가치/세금·이자지급전이익) 방식은 배제시켰다.

NH투자증권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모바일 게임 회사는 게임의 흥행 정도에 따라 기간별 이익 규모의 변동이 타 산업 대비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순이익을 기반으로 산출되는 PER 지표는 변동성이 크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이어 "게임산업의 경우 게임제작 및 퍼블리싱에 있어 기계장치와 부동산 등의 유형자산 등의 비중이 크지 않다"며 EV/EBITDA 적용을 배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NH투자증권은 "넷마블게임즈가 2011년 11월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최근 3년 연평균 매출액성장률 약 124.08%를 기록하며 국내 및 해외 모바일 게임시장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PSR 적용 배경을 언급했다.

이어 "이는 넷마블게임즈가 출시한 게임의 흥행 및 성공적인 M&A(인수합병)의 결과"라면서 "적정한 기업가치 평가를 위해서는 높은 성장성을 기업가치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공동대표주관회사인 NH투자증권과 제이피모간은 넷마블게임즈의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최소 47억6948억원의 인수대가를 받게 된다.

또 인수에 참여하는 증권사는 정해진 인수대가 이외에 인수금액의 0.25% 범위 내에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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