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세계 첫 망간합금철 이용한 고망간강 생산기술 상용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4.12 17:39
포스코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 최홍 기자] 포스코가 세계 처음으로 용융상태의 망간합금철(FeMn)을 이용한 고망간강 생산 프로세스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12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사의 기술연구원은 ‘용융 망간합금철을 이용한 고망간강 생산프로세스’의 상업생산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광양제철소 후판부에 설비를 이관했다.

포스코는 이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2013년부터 4년간 총 55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했다.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간강 생산 프로세스’는 용융상태의 망간합금철을 보관할 수 있는 특수 보온로 설비 ‘PosLM’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고망간강은 제강 공정(용광로에서 나온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특수한 성질을 부여하는 공정)에서 고체상태의 망간합금철을 쇳물에 녹여 생산했다. 이때 고체상태 망간합금철을 전로(쇳물을 담아두는 큰 용기)에 투입하면 쇳물 온도가 하락해 다시 전로의 온도를 높여줘야 한다. 이 때문에 추가 에너지비용이 발생했고 공정시간도 늘어났다. 녹이는 과정에서 망간산화물이 발생해 전로 내부 내화물이 마모되는 단점도 있었다.

하지만 ‘PosLM’로 용융상태의 망간합금철을 보관할 수 있게 되면서 고망간강 생산에 필요한 제강공정 소요시간을 반으로 줄이고 고망간강용 슬라브 생산효율도 10% 이상 높여 수익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다양한 성질을 가진 고망간강을 생산해 LNG탱크용 극저온 인성용 강재, 에너지수송용 내마모강재, 변압기 외함용 비자성강재 등 혁신적인 철강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융 망간합금철을 이용한 고망간강 생산프로세스’ 상용화는 포스코의 기술연구원과 제철소 및 포스코엠텍이 공동으로 기획단계부터 설계, 조업기술 및 상업생산까지 완성한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이 기술은 ‘2016년 포스코패밀리 기술상’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홍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