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코스피 상승랠리 계속될 듯...미국 금리 인상 변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5.08 15:30


국내 증시가 제19대 대통령 선거 종료 이후 더욱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정권에 대한 기대감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1분기 상장사 실적 호조 등이 맞물리며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향후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트럼프노믹스 가시화 여부 등은 국내 증시에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코스피 연일 연중 최고점 경신...실적 장세 계속

▲최근 코스피지수 추이.


8일 코스피는 장중 228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간밤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 성향인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승리하면서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 가능성이 줄어들었고, 미국 고용지표 호조, 유가 반등으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제19대 대통령 선거 이후 더욱 고점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대통령 당선으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신정부 정책 기대감, 실적 장세 지속, 글로벌 경제지표 호조 등도 맞물리면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사드 배치 등 대외적인 정책에 대해 사실상 무정부 상태였기 때문에 (증시에도) 상당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컨트롤타워가 생기고 내수 부양 정책 등을 펼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코스피지수 상승세에도 PER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음에도 PER은 9.1배에 불과하다"며 "1분기 어닝시즌 예상치를 10% 상회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신정부 정책 기대감과 함께 사상 최고치 경신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책관련주는 좀 더 지켜봐야...미국 금리 인상 속도 등 변수

그간 대선 이후 집권 1년차까지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인 점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가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뀐 13대 대통령부터 18대 대통령 재임기간 중 임기 1~2년차 평균 수익률이 23~26%로 가장 좋고 이후 수익률은 하락했다. 

다만 미국 금리 인상 속도와 중국 금융시장 개방 등은 향후 국내 증시에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4월 실업률이 4.4%로 2007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윤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 미국 금리 인상은 확실시됐기 때문에 향후 속도나 자산 축소 방향 등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며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회의와 6월 프랑스 총선 등도 변수"라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4차 산업혁명 등 정책 관련주는 차기 정부 방향성을 지켜본 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시클리컬, 경기민감주는 비중을 축소하고 IT와 내수주 비중은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정책테마주로 거론되는 종목들은 테마성의 성격이 강하다"며 "신정부가 어떻게 정책을 펼칠지 좀 더 지켜본 후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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