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또 경고음…학계, 수면·침수위험 상관관계 첫 측정
▲폭우로 카우카 강이 흘러넘치면서 홍수가 발생한 콜롬비아 남부 칼리의 도로에 한 여성이 서있다. (사진=AFP/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해수면이 조금만 상승해도 전 세계 해안지대의 홍수 위험이 급격히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해수면이 꾸준히 상승할 경우 해안선이 대규모 썰물과 조수의 흐름에 견딜 수 있도록 적응을 해서 홍수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해수면이 빠르게 상승하면 폭풍 해일이나 큰 파도의 출발점이 높아져 해안가 방어시설을 덮칠 수 있을 정도로 커진다
특히 취약한 지역은 저지대로, 브라질과 아이보리코스트의 대도시, 소규모 태평양 제도들이 여기 속한다.
이들 지역에서는 해수면이 2.5㎝만 높아져도 급격한 수위 상승이 두 배로 잦아지고, 5∼10㎝ 상승하면 열대지역의 해안가 홍수 가능성이 두 배로 커진다.
만약 20㎝가 높아지면 거의 모든 지역의 해안가에서 홍수 위험이 두 배로 커진다.
현재 지구의 해수면은 기후 변화로 빙산이 녹아내리고 바다의 온도가 높아져 물이 늘어나는 등의 영향으로 매년 4㎜씩 상승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번 연구가 특히 폭풍, 높은 물결과 관련해 해수면 상승에 따른 전 세계의 침수 위험을 처음으로 실측한 데 의미가 있다고 해설했다.
유엔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은 2100년까지 해수면이 30∼100㎝ 상승할 것으로 2013년 예측했다.
하지만 최근 연구결과는 만년설이 예상보다 온난화에 취약해 해수면이 더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며 이번 세기가 끝날 즈음에는 200∼300㎝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수십년 내에는 해수면이 5∼10㎝ 상승할 전망이며 샌프란시스코, 뭄바이, 호찌민, 아비장 등의 해안지대에서 홍수 위험이 두 배로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