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장·차관급 인선…17개 장관 인선 완료, 靑수석급 인사도 마무리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백운규 한양대 제3공과대학장(왼쪽부터)을, 보건복지부 장관에 박능후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각각 지명했다. 또 장관급인 방송통신위원장에는 이효성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를, 금융위원장에는 최종구 한국수출입은행장을 각각 내정했다. (사진=연합) |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백운규(53) 한양대 제3공과대학장을, 보건복지부 장관에 박능후(61)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각각 지명했다.
장관급인 방송통신위원장에는 이효성(66)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를, 금융위원장에는 최종구(60) 한국수출입은행장을 각각 내정했다.
차관급인 청와대 일자리수석에는 반장식(61)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 경제수석에는 홍장표(57)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장관 및 차관급 인선을 발표했다.
이로써 현행 정부 직제상 17개 부처 장관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이 모습을 드러냈다. 부처 차관 중에는 산업통상자원 2차관 인선만 남았다.
‘8수석·2보좌관·2차장’의 수석급 청와대 인선도 마무리됐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에너지 수요예측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권위 있는 학자로, 산업·에너지 정책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새 정부의 산업통상자원 정책을 이끌 적임자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특히 산업경제 활력을 회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신성장기반과 동력 확충은 물론 석탄화력·원전 등 기존 에너지원을 대체할 미래 에너지 발굴도 혁신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박 대변인은 밝혔다.
백 후보자는 경남 마산 출신으로, 한국에너지자원기술기획평가원 이사와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전문위원을 거쳐 미래창조과학부 다부처공동기술협력특별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또 대선을 앞둔 지난 4월 문재인 캠프에 에너지 전문가로 영입돼 활동했다.
미세먼지 문제가 이슈로 부각되면서 에너지원별 과세체계를 정비하고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정책 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백 후보자는 장관 지명 직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에너지는 다(多)학제 간 학문이기 때문에 어떤 한 측면에서 보기보다는 여러 학문이 종합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너지공학과에서 계속 에너지 정책에 대해 강의를 진행해왔고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또 전문적인 산업부 공무원들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대처하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 후보자는 "우리나라 산업이 고도기술화로 가는데 산업부가 할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탈원전 등 산업부 현안에 대해서는 "청문회 때문에 미리 말하기 그러니 이해해달라"며 양해를 구한 뒤 "장관이 되면 관계 부처와 협의해 슬기롭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함안 출신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국민 기초생활보장과 최저생계비, 실업 등 사회복지 문제를 연구한 학자로, 정책은 물론 현장에 대한 식견이 탁월해 현안이 산적한 복지부를 진두지휘할 적임자라고 박 대변인은 말했다.
박 대변인은 "저출산 고령화에 대응할 중장기 정책 수립과 보건복지 분야 사각지대 해소, 사회안전망 확충, 의료공공성 강화 등 새 정부의 보건복지 공약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장과 경기대 사회복지대학원장을 거쳐 한국사회보장학회장을 지냈다. 박 대변인은 "새 정부 출범은 전환기적 의미가 있다"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달라는 국민의 소망과 캠페인 과정에서 대통령이 밝힌 새로운 인사원칙과 방향을 갖고 최선을 다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자를 추천하려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적 바람을 맞추려 노력했지만, 청와대가 보지 못한 문제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최선 다해 검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정부 구성이 끝나면 새로운 시대를 향한 본격적인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