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30’를 독일 베를린에서 다음 달 31일 전격 공개한다. (사진=LG전자) |
▲영국 모바일 액세서리 리테일러 모바일펀(MobileFun)에서 공개된 LG V30 렌더링 이미지 |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8월 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공개될 LG전자 하반기 스마트폰 ‘V30’ 렌더링 이미지가 잇따라 유출되며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V30의 공개 시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 보다 1주일 늦어 직접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전작인 V10(10월 1일), V20(9월 7일)을 고려하면 공개 시점이 앞당겨 졌다.
18일 IT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LG V30의 기본 스펙이 전작 보다 개선되며 80만 원대 후반에 출시된다.
LG전자의 V30 기본 스펙은 퀄컴 스냅드래곤 835, 메모리 6GB, 저장 공간 64GB, 후면 듀얼 카메라, 배터리 3200mAh, 무선 충전, 방수·방진(IP68), 후면 지문 인식 센서 등이다.
V시리즈 중 처음으로 OLED 패널이 장착되고 G6와 동일한 18대9 비율의 6.2인치 QHD 풀 비전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특징인 음질·카메라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은 이어지고 LG페이 역시 적용될 전망이다.
세컨드 스크린은 사라질 전망이다. 세컨드 스크린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화면 위에 24시간 항상 켜있는 스크린을 별도로 마련함해 시간이나 특정 앱의 동작 상태를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게 한 스크린이다.
그러나 18대9 화면비율로 상·하로 긴 ‘바’ 형태인 만큼 윗부분을 더 늘릴 이유가 없어지면서 V30에선 없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면부에 있던 LG 로고가 없어진 것도 눈에 띈다. 그동안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LG전자에서 단말이 출시될 때마다 전면부에 있던 LG 로고를 생략하기를 희망해왔다. 렌더링 이미지대로 출시될 경우 V시리즈 중 처음으로 LG 로고가 제외된다.
LG전자 입장에선 총력전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의 작년 영업 손실이 1조 2000억 원에 달하지만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는 작년 상반기(3557억 원) 보다 82.3% 급감한 약 1000억 원 수준이다. 때문에 LG전자는 V30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마트폰 이용자들 사이에선 ‘배터리 교환에 이어 세컨드 스크린이 없어지면 LG전자만의 특성이 사라진다’ ‘무한부팅 등 기존 LG 스마트폰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실물을 보고 판단하겠다’ 등의 의견을 내놓으며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IT 업계 일각에선 LG전자 V30과 삼성전자 갤노트8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는 만큼 일방의 선점효과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최근 대만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갤노트8은 9월 중 한국·미국·영국에서 출시한 뒤 10월에 나머지 국가에서 출시될 것"이라고 밝힌 만큼 한국 출시 시점은 9월 8일로 예상되고 있다.
IT 업계 한 관계자는 "갤노트8에 이어 아이폰 10주년 기념제품인 아이폰8이 연이어 출시될 예정인 만큼 V30 판매량에 변수로 작용될 것"이라며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