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외국 향토 음식’으로 외국인 고객 잡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7.21 12:01
외식업계, ‘외국 향토 음식’으로 외국인 고객 잡는다

▲(좌측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포앤반, 델리아메리칸, 클램(CLAM), 카페띠아모 메뉴 이미지(사진=각 사)


[에너지경제신문 최용선 기자] 외식업계가 외국인의 향수병을 자극하는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법무부가 발간한 ‘2016년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연보’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이 200만명을 넘어섰으며 한국으로 입출국한 외국인도 역대 최고치인 7998만 7974명을 기록했다. 내년에는 이 수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꾸준히 늘어나 전체 인구의 4%에 달하게 되자 외식 업계가 ‘외국 향토 음식’을 선보여 외국인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2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한류 확산으로 인해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현재 베트남은 국내 체류 외국인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 쌀국수 프랜차이즈 ‘포앤반’은 기존 베트남쌀국수전문점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반미’를 함께 판매하고 있다.

반미는 고소하고 쫄깃한 베트남식 바게트에 고기와 채소 등을 넣어 만든 베트남식 샌드위치다. 이외에도 베트남식 볶음밥 등을 판매해 다양한 베트남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미국 조지아주의 유명 수제버거 전문점 ‘델리아메리칸’도 한국에 상륙했다. 델리아메리칸은 신선한 채소, 수제 빵과 패티, 100% 모짜렐라치즈, 미국 정통 소스를 사용해 버거를 만들어 현지 맛을 그대로 구현했다. 1만원을 호가하는 기존 수제버거들과 다르게 6~7000원 정도의 합리적인 비용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주문 즉시 신선하게 조리해 5분 이내에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스페인 EDM 펍 ‘클램(CLAM)’은 ‘감바스 알 아히요’, ‘모둠 타파스’ 등 다양한 스페인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음식뿐만 아니라 문화까지 스페인 현지 스타일로 느낄 수 있도록 인테리어에 힘써 유럽의 자유분방한 분위기 속에 빠질 수 있다. 클램은 스페인에서 요리를 배운 미슐랭 출신 셰프들을 초빙해 스페인 현지의 맛을 그대로 구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젤라또 전문 카페 ‘카페띠아모’는 이탈리아의 명물 ‘젤라또’를 전통방식 그대로 매장 핸드메이드로 만든다. 카페띠아모는 이탈리아 현지의 유명 젤라또 브랜드에서 원료를 공급받아 매장에서 당일 제조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 현지의 맛을 재현했다. 또 제조 후 72시간이 지나면 폐기하도록 해 신선도 높은 젤라또를 제공하고 있으며 색소나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아 어린 아이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외국 음식은 한국 고객에게는 이색적인 느낌을 주며, 외국 고객에게는 향수병을 달래주는 역할을 해 고객 선호도가 꾸준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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