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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3개월 주가 추이.(자료=구글) |
[에너지경제신문 이아경 기자] 여름 내내 주가가 부진했던 롯데쇼핑이 최근 롯데그룹의 화끈한 배당정책으로 급등했다. 10월 예정된 지배구조 재편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지속적인 상승을 위해선 실적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17∼18일 이틀간 9.39% 급등했다. 배당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결과다. 18일 기준 종가는 26만75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4개 회사는 지주회사 설립 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성향을 기존보다 2배 이상인 30%까지 늘리고 중간배당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롯데쇼핑의 경우 지난 2010년 이후 배당성향은 평균 4.4%에 그쳤다. 올해 배당성향을 30%로 가정할 경우 예상되는 주당 배당금은 2350원, 배당수익률은 17일 종가기준 0.9%로 추정된다.
배당 매력 제고와 함께 지주사 전환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2015년부터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목표로 지주회사 설립을 통한 체제 전환을 추진해왔다. 지난 4월에는 지주사 전환을 위한 기업분할과 분할합병을 결정했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 무엇보다 순환출자고리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롯데쇼핑이 제대로 반등하기 위해선 실적 회복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 2분기 롯데쇼핑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최근 3개월 사이 20% 넘게 하락했다. 2분기 연결기준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9.0% 하락한 873억원을 기록하며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문제는 3분기 실적도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이다. 국내 백화점의 성장률은 7월 기준 -3% 수준으로 추산되며, 해외 마트부문에서도 약 472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롯데쇼핑에 대한 증권가의 투자의견은 12곳이 ‘매수’이며, 6곳은 ‘중립’을 제시하고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현재 업계 평균 대비 현저히 낮은 수익가치만으로 주가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사업부별 경쟁력 확보와, 배당성향 확대와 같은 주주가치 제고 정책들이 추가적으로 계속 뒤따라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수익성 기준으로는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기 어렵지만, 지배구조 재편에 따른 자산 가치가 재평가 기대감에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쇼핑을 비롯한 4개사는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의 분할 합병에 대한 승인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주총 승인 시 오는 10월 초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출범하게 된다. 롯데그룹은 지주회사 전환으로 4개사가 상호 보유한 계열사 지분관계가 정리돼 기업가치와 주주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