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토' 영향? 서울 등 중부 ‘폭우 천둥번개’…남부 ‘35도 폭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8.24 16:15

▲시간당 최고 40mm가 넘는 폭우가 내린 24일 강원 춘천시 삼천동 도로에서 차량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오늘(24일) 중부지방은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74㎜의 폭우가 쏟아지며 호우특보와 강풍특보가 내려진 반면 남부지방은 최고 35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은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중부에서 만나며 중부에는 폭우와 강풍이, 남부에는 폭염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 중부 시간당 74㎜ ‘깜짝 폭우’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북한에 머물던 비구름대가 남동진하면서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다 그쳤다를 반복했다.

주요 지점 강수량은 경기 연천 69.0㎜, 포천 86.0㎜, 파주 87.5㎜, 동두천 67.5㎜, 인천 백령도 24.0㎜ 등이다.

특히 파주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1시간 동안 74㎜의 폭우가 쏟아졌다. 연천과 포천도 시간당 50㎜ 이상 비가 퍼부었다.

현재 호우주의보는 경기 파주·포천·연천 등 15개 시·군, 인천, 강원 4개 시·군, 서울 등 중북부 지역에 내려진 상태다.

호우특보는 비구름대가 남하하면서 이날 오후 경기 남부, 강원 중북부 산간지역으로 확대된다.

기상청은 앞으로 중부지역에 40∼80㎜, 많은 곳은 12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중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며 남방한계선 임진강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전 0시 2.04m에서 오후 1시 기준 2.61m까지 높아졌다.

◇ 강원 빗속에 순간풍속 21.8m ‘강풍’까지

강원지역에는 비에 강풍까지 불어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오전 9시를 기해 북부·중부·남부 산지와 정선 평지, 태백 등 영동 지역에 강풍주의보를 내렸다.

이들 지역에는 오전에 최대순간풍속 설악산 21.8m, 고성 미시령 21.3m, 정선 18.3m, 대관령 16.3m, 삼척 하장 13.2m, 인제 기린 11.7m, 강릉 강문 11m 등을 기록하는 등 강풍이 불었다.

◇ 남부, 제주 최고 35도 폭염 기승

반면 경상도와 제주, 전남 남부와 내륙 등 남부지방은 30도를 훌쩍 뛰어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오후 1시 기준 낮 최고기온은 제주 34.9도, 경북 포항 34.7, 경주 34.0, 대구 33.6도, 부산 32.3도 등을 기록했다.

울산, 부산, 제주도 동부, 경남 창녕 등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또 대구, 광주, 제주도, 경남, 경북, 전라남도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중부지역에서 만나며 중부에는 폭우와 강풍이, 남부에는 폭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부지방은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로 산사태나 축대 붕괴, 침수 등 비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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