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추석 앞두고 '가성비'와 '프리미엄' 투트랙 전략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9.11 15:26

5만 원대 이하 세트와 프리미엄 세트로 '양극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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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백화점)백화점에서 고객들이 추석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정 기자]열흘로 길어진 추석 대목을 잡기 위해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계가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선물세트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과 실속형 선물세트를 동시에 선보이며 투트랙 전략을 꾀한 것이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들은 1인 가구, 혼밥족 증가에 맞춰 간편식(HMR), 소포장 선물 세트를 준비하는 한편 부정청탁방지법(이하 김영란법)과 가계 소비지출 감소를 감안해 5만 원대 이하 실속형 세트를 늘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5만 원 이하의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마련하며 전체 추석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대비 약 20% 늘렸다.

축산의 경우, 20만 원 전후의 프리미엄 군에 해당하는 제품과 상대적으로 부담을 낮춘 10만 원 미만대의 제품 등을 마련했다.

특히 5만 원 상품으로는 이색적인 상품 군에 속하는 스페인 이베리코 돼지고기와 ‘유러피안 실속 크랩세트’ 등이 판매된다.

현대백화점은 업계 처음으로 가정간편식(HMR)을 추석 선물세트로 내놓았다. 완전 조리된 간편식으로 트렌드를 반영하겠다는 전략이다. 그 외에도 30여종의 간편식 선물세트를 추가로 더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단독상품으로는 5만 원으로 준비한 ‘명인명촌’과 ‘쌍다리 돼지 불백’등이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가성비를 내세우며 산지 직거래 상품을 작년 대비 35%가량 늘렸다.

굴비나 제주산 한우 등을 준비하며 중간 유통마진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백화점과 달리 대형마트 등은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적은 생활용품과 가공용품 세트 판매율이 높다.

이마트는 5만원 미만 상품의 매출 신장률이 지난 추석 대비 234.7% 높아졌다. 특히 지난 추석 대비 예약판매 매출액은 224% 올라 유통업계 가운데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는 한편 10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도 251.1%의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이마트는 지난 추석 2개 품목에 불과했던 가격할인(20% 이상) 대상 상품을 10개 품목으로 확대했으며 대형마트로선 처음으로 ‘캐비어 세트’와 수산 대표혼합세트인 ‘제주 옥돔갈치세트’를 선보인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역시 5만 원 미만의 선물 세트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전체 상품의 80% 이상이 5만 원 미만 제품으로 합리적인 가격대 상품군 구성에 공을 들였다. 신선 선물세트를 전년 대비 132개로 대폭 압축했지만 명절 반응이 좋았던 세트 중심으로 구성했다.

홈플러스도 전체 선물 가운데 5만 원 미만 가격대 선물세트 비중은 83.7%로 지난해 184종에서 총 251종으로 대폭 확대했다. 대형마트 3사 가운데 유일하게 34종의 단독 판매 선물세트도 늘렸다.

한편 유통업계는 긴 연휴를 앞두고 사전판매 기간을 앞당긴 것이 매출 상승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기업들이 사전 예약 기간에 대규모 주문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사전 예약 시 구매하면 동일한 제품을 최대 20~30% 싼 값에 살 수 있어, 앞선 명절에 이용해 본 개인 소비자들의 재구매율도 높다. 유통업계는 장기 연휴 기간 여행을 계획한 소비자 역시 선물 구입을 서두르는 추세라고 전했다.

백화점들의 예약판매 매출은 작년 대비 롯데(36.8%), 현대(31.2%), 신세계(43.6%) 등으로 증가했으며 이마트(224.2%),롯데마트(180.3%) 등도 매출이 상승했다.

오랜만의 활기를 이어가기 위해 유통업계는 연휴 동안 하루나 이틀만 휴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백화점의 경우 추석을 전후로 이틀간 쉴 예정이며 대형마트는 연휴기간 동안 의무 휴업일과 추석 당일 이틀 중 하루만 휴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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