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노조 "이사장 추가 공모, 유력자에게 특혜 제공 의혹 자초"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9.13 16:29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이 차기 이사장 추가 공모에 대해 "공모에 미처 응하지 못한 유력자에게 특혜를 주려한다는 의혹을 자초한 것"이라며 "사전에 정해진 합리적인 기준이나 절차가 없다는 사실을 추천위원회 스스로 인정한 것과 같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노조는 13일 성명을 내고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목표로 한 인재풀이 몇 명이고, 실제 몇 명이 지원했는지 공개하지 않은 채 서류심사 결과 발표 하루 전에 무조건 풀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며 "내정자를 위한 들러리가 필요해서인지, 혹은 미처 공모에 응하지 못한 유력자에게 특혜를 주려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적격 후보가 없으면 기준에 따라 심사해 전부 탈락시킨 다음에 다시 공모하면 된다"며 "기존 지원자 정보유출로 추가 지원자에게 모범답안을 주는 등 불공정 거래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번 추가 공모 사태에 대해 먼저 책임지고, 후보추천위원회를 다시 구성해아 한다"며 "추천위원이 누구인지, 구체적인 심사 기준이나 방법이 무엇인지 공개하고 공모든 추천이든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현재 언론에서 거론되는 전·현직 내부임원 지원자들은 무소신, 무능, 무도덕 등으로 얼룩졌다"며 "새로운 이사장은 위로는 관치를 극복하고 아래로는 시장의 실패를 견제할 수 있는 결행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수익성과 공익성의 상충되는 사회적 요구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거래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혜안도 필요하다"며 "사전에 이사장상(象)을 정립하고 이에 부합되는 후보가 나올때까지 적극적으로 물색하는 것, 그것이 국민에게 받은 미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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