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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와 도쿄(東京)대학 연구팀은 슈퍼컴퓨터 ‘경’(京)을 이용해 계산한 이런 내용의 연구논문을 미국 전문지에 발표했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온난화의 영향을 분석한 계산에서는 세력이 강한 태풍이 증가하는 대신 태풍 발생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계산이 복잡해 태풍의 구조가 어떻게 변할지는 밝히지 못했다.
해양연구개발기구 야마다 요헤이(山田洋平) 박사 등은 현재(1979~2008년)와 온난화로 해수면의 평균 수온이 1.3도 상승하는 금세기 말(2075~2104년)의 태풍을 비교했다.
연구결과 최저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 이하의 강한 태풍으로 풍속 12m 이상의 강풍이 부는 범위가 약 23% 증가했다. 온난화로 적란운 등의 구름이 발달할 수 있는 고도의 한계가 높아져 태풍을 구성하는 구름이 거대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름이 만들어질 때 생기는 열로 공기가 팽창하는 부피도 증가하기 때문에 기압이 낮아져 강한 바람이 부는 면적이 현재보다 넓어 진다고 한다.
한편, 허리케인 ‘하비’에 대해 1000년에 한 번 오는 ‘기상이변’이라는 미국 언론의 표현이 나온 가운데, 태풍의 위력을 키운 건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극단적인 홍수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것.
클레어 눌리스 세계기상기구 대변인은 "따뜻해진 기후가 허리케인을 더 강력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수온이 1도 올라갈 때마다 대기 수증기량은 7%씩 올라가 강력한 태풍을 만드는 연료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상 전문가 역시 "해수면 온도는 확실하게 지구 온난화의 여파라고 얘기할 수 있다. 미국의 예가 우리나라에도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