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개발→운송→공급… 광양·파주·하남·위례 발전소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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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가 미국 콘티넨탈 社와 공동개발 중인 우드포드 가스전. |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SK E&S가 ‘LNG 밸류 체인(Value Chain)’ 구축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LNG 밸류체인은 천연가스를 개발하고 운송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소비단계까지 공급하는 과정 전반을 의미한다. 가스를 개발·생산하는 Up-Stream(업스트림) 단계에서 가스를 액화해 수송·기화하는 Mid-Stream(미드스트림) 단계, 최종 소비자에게 가스를 공급하는 Down-Stream(다운스트림) 단계까지 이어진다. SK E&S는 LNG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LNG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업스트림- 미국산 셰일가스 국내 최초 도입
SK E&S는 경쟁력 있는 천연가스를 도입하기 위해 해외 가스전 개발 및 지분투자, 구매계약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2004년부터 LNG 직도입 시장에 뛰어들어 인도네시아 탕구 가스전에서 연간 50~60만톤의 LNG를 수입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호주 깔디따-바로사 가스전의 지분 37.5%를 확보해 가스전 개발에도 직접 참여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미국산 셰일가스를 도입했다. 2014년 9월에는 미국 콘티넨탈사와 우드포드 셰일가스전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1월 초 파주천연가스발전소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미국 루이지애나에 위치한 사빈패스 LNG터미널로부터 6만6천톤의 셰일가스를 들여와 연료로 사용했다. 2015년에는 호주 고르곤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5년간 연평균 80만톤씩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해 올해 초부터 도입을 시작했다.
◇ 미드스트림- LNG 사업 인프라 확대
SK E&S는 셰일가스 도입에 앞서 미국에서는 프리포트 LNG사의 천연가스 액화설비를, 국내에서는 보령LNG터미널의 지분을 확보해 천연가스 해외판매 및 국내 공급사업의 기반을 다졌다. 특히, 프리포트 LNG 액화터미널 설비계약의 체결을 통해 2019년부터 연간 220만톤의 LNG를 들여올 수 있게 되었으며 해외 LNG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령LNG터미널은 지난 1월 초부터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보령LNG터미널은 LNG선박의 접안 및 하역시설과 LNG를 저장하는 저장탱크, LNG를 기체상태로 전환하는 기화설비, 천연가스를 수요처로 보내는 송출설비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보유 중인 LNG 탱크 3기 외에 추가로 2019년 6월까지 20만㎘ 용량 LNG 탱크 1기와 기화, 송출설비를 증설하여 연간 400만톤 규모로 처리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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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파주천연가스발전소. |
◇ 다운스트림: 소비자에 친환경 에너지 공급
SK E&S는 광양·파주천연가스발전소를 통해 전기를, 하남·위례열병합발전소를 통해 열과 전기를, 그리고 7개 도시가스 자회사를 통해 전국 8개 지역으로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총 3.7GW 규모의 발전소(광양발전소 1,112MW, 파주발전소 1,800MW, 하남발전소 400MW, 위례발전소 440MW)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친환경 천연가스발전 설비규모 기준으로 민간 최대규모다.
2006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광양천연가스발전소는 국내 최초의 민간상업발전소로 인도네시아 탕구로부터 가격경쟁력이 높은 LNG를 직도입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미국산 셰일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지난 2월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수도권에서 천연가스 열병합발전소도 운영 중이다. 열병합발전은 일반적인 발전소와 달리 발전 폐열을 회수하여 재사용하는 단계를 거쳐 전력과 열을 동시에 생산하기 때문에 친환경, 고효율 발전소로 주목 받고 있다. 2015년 가동에 들어간 하남열병합발전소는 하남 미사지구에 지역난방과 전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위례신도시에 자리잡은 위례열병합발전소는 지난 4월 가동을 시작하여 위례·거여·마천 지역에 지역난방과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코원에너지서비스, 부산도시가스, 충청에너지서비스 등 SK E&S의 도시가스 자회사들은 2016년 말 기준으로 서울, 부산 등 전국 8개 지역 400만 가구에 약 50억㎥의 도시가스를 공급, 국내 도시가스 시장 22.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SK E&S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액 2조8192억원, 영업이익 2453억원, 당기순이익 25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2.1%, 영업이익은 112.4% 증가했다.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1538억원, 영업이익은 8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62.7%, 790.6% 증가했다.
유정준 SK E&S 사장은 "해외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은 LNG의 직도입을 확대한다면 국내 LNG 발전소의 발전단가를 낮출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국민들의 에너지 후생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종 소비자와의 접점인 다운스트림 분야에서 사업장 별로 특색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