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질유 선호 수출시장서 제약요인으로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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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스다코타 주 티오가 인근 유전에서 원유채굴장비가 놓여있다. (사진=AFP/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유가가 반등하면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셰일오일이 세계 수출시장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 원유생산량 증가분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셰일오일은 대부분 경질유인데, 수출원유는 경질의 저유황 원유가 대부분이라 수요 증가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질유는 비중이 가볍고 질이 좋은 원유를 말한다.
지난해 미국 48개주에서 하루에 생산된 원유 중 840만 배럴의 51%는 API 40.1도 이상의 경질유이며, 올해 생산된 원유의 대부분은 API 30.1도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내전에서 안정을 찾고 있는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원유 생산이 회복세를 찾으면서 경질의 저유황 원유의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미국 수출원유와 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휘발유 수요가 큰 미국과는 달리 다른 국가들의 정유사는 초경질유인 셰일오일보다 다양한 석유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중질유를 선호한다
국제 시장에서 주로 선호하는 중질유는 아랍 라이트, 이란 라이트, 러시아 우랄유 등이며, 유럽연합(EU)이 수입하는 원유의 평균 API는 35.2도, 미국산 수입 원유의 평균 API는 일본이 36.9도, 인도가 40도로 알려져있다.
중질유 이상의 원유가 수출됨에 따라 미국 정제시설 및 저장시설에는 초경질유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경질유 유입이 늘면서 미국 정제시설의 초경질유 처리용량 부족해졌고, 저장물량이 증가하면서 원유 재고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유사들이 중기간이면 초경질유 처리용량을 확대할 수 있으나, 단기간에는 처리용량이 부족해 2018년에는 초경질유시장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유황-고유황 원유의 가격차이가 좁혀지고, WTI 원유의 브렌트 유가에 대한 스프레드 격차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