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미스터블루, 웹툰과 게임 IP의 해외 성장을 주목하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12.13 14:30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미스터블루가 국내 웹툰시장의 높은 성장성으로 지난 2015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다만 상장 당시 성장성에 대한 가치를 높게 받았기 때문에 상장 이후 주가는 부진했다. 이제 증권가에서는 작년에 인수한 게임개발업체 에오스의 해외 진출을 주목하고 있다. 미스터블루가 에오스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여준다면 다시 한 번 성장주로의 매력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승진대표

▲조승진 미스터블루 대표이사 (자료=미스터블루)


◇ 경쟁력은 콘텐츠 IP…온라인 콘텐츠 비즈니스 사업의 수익계열화

미스터블루는 지난 2002년 삼성중공업 출신 조승진 대표가 설립한 코믹앤조이가 전신이다. 이후 인터넷 만화포털플랫폼 ‘미스터블루’를 만들었고 지난 2015년 10월에는 웹툰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미스터블루

▲자료=미스터블루


미스터블루는 3600여종의 작품에 대한 저작권인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하고 있다. 보유 중인 만화 콘텐츠를 디지털로 옮겨 네이버 등 웹바일 플랫폼에 유료로 제공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따라서 B2B 매출로도 전체 매출 비중의 20%를 꾸준하게 확보하고 있다.

때문에 미스터블루의 가장 핵심적인 수익창출원은 IP(지적재산권)다. 이를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도 서비스하고 있는데 이는 2016년 4월 엔비어스사의 게임 소프트웨어 에오스(EOS)를 45억원에 인수해 온라인 게임 자체 개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제작과정_리딩

▲미스터블루의 만화 콘텐츠 밸류체인 (자료=리딩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은 미스터블루가 웹툰 콘텐츠를 작가에서 유통까지 수직 계열화한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콘텐츠 비즈니스의 중심은 IP(지적재산권으로 몰입도 높은 콘텐츠를 기반으로 30~40대 고객층과 여성고객, 장기 고객층 비중이 높아 재구매 금액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미스터블루는 모바일플랫폼을 통해 성장 전략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웹툰과 모바일 게임의 양방향 개발 전환 능력과 장르의 다변화,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웹툰 콘텐츠 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_리딩

▲자료=리딩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은 미스터블루의 올해 매출은 305억원, 영업이익은 46억원을 추정하고 있다.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2% 가량 감소한 수치다. 내년에는 매출 339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전망하며 향후 3년간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했다. 수익성도 10%대 후반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 향후 성장 동력은 게임 IP…에오스 통한 해외 진출 성과 기대

동부증권에서는 앞으로 주가 상승 동력은 온라인게임의 해외 진출성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오스

▲자료자자료=다음 에오스온라인


미스터블루는 지난 4월 터키를 포함해 중동 15개국, 북아프리카 6개국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현재 서비스 중이다. 또 5월에는 북미와 유럽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중국에도 빠르면 연말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앞으로의 성장성은 에오스의 해외 성과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리딩투자증권

▲자료=리딩투자증권


DB금융투자에서는 미스터블루의 올해 매출은 317억원, 영업이익은 49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서는 미스터블루의 성장 동력이 웹툰과 게임사업이라고 보고 있다. 미스터블루의 경쟁력은 만화 저작권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것으로, 작가에게 로열티를 지급할 의무가 없는 플랫폼업체다. 때문에 20%대 초반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보고 있다.

결제_한화

▲결제 건당 평균 구매금액(좌)·결제 회원수(우) 추이 (자료=한화투자증권)


특히 작년에 인수한 게임 에오스는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작품으로 해외 진출을 통해 게임사업의 외형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스터블루의 온라인만화비즈니스와 웹툰에 대한 성장성은 공모가격을 통해 대부분 평가받았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 2015년 상장 당시 주가수익비율(PER)은 36배였으며 올해 예상 PER은 17.9배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주가 수준은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다소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 증권가에서 에오스를 통해 해외 성과를 확인하고자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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