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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삼성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금리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미국 기준금리가 내년 추가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국내금리 인상 속도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이후 한은이 국내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한국은행은 지난달 6년 5개월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했다. 당시 금통위에서는 조동철 한은 금융통화위원만 공식적인 동결 소수의견을 내며 지난해 6월 1.25%로 떨어진 후 유지되던 금리가 1.50%로 인상됐다.
이후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기존 1~1.25%에서 1.25~1.50%로 이달 인상하면서 금리 상승에 탄력을 받게 됐다. 시장에서는 내년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두세 차례 더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국내 기준금리 인상도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심은 ‘속도’에 쏠린다.
김영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경제연구부 연구원은 "현재 미국 금리와 한국 금리가 같은 수준인데 일종의 국제 금리인 미국 금리가 향후 더 인상되면 단기간 버틸 수는 있겠지만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에서 금리에 격차를 두면서 낮은 수준으로 1년 이상 오래 유지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와 함께 유럽이나 일본에서의 양적완화 등이 전반적으로 고려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이후 한차례 이상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성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금리 인상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내 금리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올해 한은이 금리를 인상한 만큼 내년 상반기에 바로 금리를 인상하기는 어려워 보이며 하반기에 한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미국에서 상반기 한 번, 하반기 한 번 총 두 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국내 금리를 올리고 난 이후의 상황을 봐야 하는 데다 국내 물가지표가 높지 않고 한은 총재 교체, 지방선거 등의 이슈가 있어 내년 상반기에 금리 이상은 어려워 보인다"며 "하반기 초인 7월경 금리를 한 차례 인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에 기준금리가 두 번 인상된 이후 금리 인상이 추가로 단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1월 기준금리 인상도 미국의 12월 인상을 예상해 움직인 것처럼 다른 나라의 통화정책을 고려해야 하는 통화정책에서 미국 금리 영향은 절대적"이라며 "내년에는 2분기와 4분기 총 두 차례 금리를 올려 2%까지 금리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며 다음 해에도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