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공룡, 빅데이터·AI에 미래를 걸다] ③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1.03 15:13

▲(사진=픽사베이, 각 사)



[에너지경제신문 류세나 기자]국내 게임산업이 역대 최고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이른 바 '3N'으로 불리는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도 연일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대한민국 수출 5조원 달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러나 '대약진'은 이제부터가 진짜다. 이들 대형 게임기업들은 그간 쌓아온 개발력과 흥행력을 바탕으로 게임에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접목, 한 단계 진화한 게임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AI과 빅데이터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게임 속에 다양한 미래기술을 녹여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게임 콘텐츠의 새로운 가치창출', 이들이 그려 나가고 있는 게임산업의 미래다.


[게임공룡, 빅데이터·AI에 미래를 걸다]

<글 싣는 순서>
① 엔씨소프트 'AI센터'로 기술연구 확대
② 넷마블게임즈 '콜롬버스' 개인 맞춤형 서비스 개발
③ 넥슨 '인텔리전스랩스'로 AI기반 PVP 매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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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넥슨)

◇ AI 강화 총력전…연말까지 전문 인력 5배 확충

넥슨도 기존 AI 연구조직이었던 분석본부를 최근 ‘인텔리전스랩스’로 정식 출범시키고, AI 기반 기술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해 나가고 있다.

넥슨은 현재 약 60여명 가량인 ‘인텔리전스랩스’ 인력을 올 연말까지 300명 규모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인텔리전스랩스’에선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자동화 시스템과 새로운 서비스 및 기능을 개발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AI 기술 기반의 대결 상대 매칭 서비스다.

그 동안 PVP 게임에서는 레벨이 비슷한 이용자들끼리 매칭 시키는 ELO, 트루스킬, 글리코 등의 매칭 알고리즘이 많이 활용됐다. 그러나 여기에 머신러닝 등 데이터 분석기법을 적용하면 재미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매칭 모델이 만들어진다는 게 넥슨 측 설명이다.

실제 딥러닝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용자 개인의 게임 플레이 스타일은 물론 특정 상황에서의 대처능력, 이용자가 선택한 무기와 캐릭터, 또 맵에 따른 적응여부 등을 고려하면 이용자별 최적의 매칭 모델이 나올 수 있다. 게임 콘텐츠에 대한 흥미를 더욱 높이는 게 이 기술의 목표다.

행동 패턴 학습에 기반한 ‘작업장’ 탐지 기술도 연구 중이다.

거래 시스템을 통해 게임 속 재화가 실물 가치를 갖게 되면서 개인적 이익을 취하기 위해 게임 내에 대규모 ‘작업장’이 등장하곤 하는데, 이들 작업장들은 다른 이용자들의 게임재화 획득을 어렵게 하거나 재화의 가치 또한 임의로 조작하는 등 게임 서비스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에 넥슨 인텔리전스랩스에서는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작업장 봇의 행동 패턴을 학습, 작업장 봇을 식별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게임 영상 및 이미지 학습 기술을 이용하면, 핵 프로그램 탐지 여부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보다 고도화된 보안 시스템 구축도 가능하다.

듀랑고

▲출시를 앞둔 넥슨의 새 모바일게임 ‘야생의땅:듀랑고’. (사진=넥슨)


◇ '듀랑고' 등 AI 입힌 신작 론칭 본격화

당장 1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넥슨의 야심작 ‘야생의 땅:듀랑고’에 이 같은 AI 기술이 적용된다. 넥슨에 따르면 ‘야생의 땅:듀랑고’는 특정 알고리즘에 따라 게임의 가상세계를 무작위로 생성하며 게임공간을 넓힌다. 게임에 등장하는 공룡과 맹수들도 AI가 적용돼 이용자의 행동과 가상세계의 지형에 따라 각각 다르게 반응한다.

올 6월 월드컵 시즌 전 론칭 예정인 신작 온라인게임 ‘피파온라인4’에도 AI 기술이 가미된다. 넥슨은 이 게임의 전술 시스템에 AI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관계자는 "넥슨은 국내 업계에서 가장 많은 게임 데이터를 축적한 회사로, 수많은 데이터와 이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 기능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기술 집약적인 새로운 기능, 서비스 개발, 그리고 다양한 자동화 시스템들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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