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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더 뉴 K5(사진=기아자동차) |
SUV 모델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K 시리즈’로 대표되는 승용차들의 성적이 부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K3, K5, K9 등 굵직한 신모델이 연내 투입될 예정이라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이날 K5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K5’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기존에 두 종류(MX, SX)로 운영됐던 디자인을 단일화하고 지능형 옵션을 대거 추가한 것이 이 차의 특징이다. 국내 중형 세단 최초로 ‘고속도로 주행보조(HDA)’와 ‘AI 기반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이 적용됐다.
고속도로 주행보조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과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내비게이션 정보가 복합적으로 융합된 기술이다. 고속도로에서의 사고예방은 물론 운전자의 피로도를 줄여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AI 기반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은 카카오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I(아이)’의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한다. 이를 통해 내비게이션의 검색 편의성 및 정확도를 대폭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는 준중형 세단인 K3도 1분기 내 국내 시장에 투입한다. 6년만에 완전 변경된 신형 K3는 앞서 ‘2018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이미지가 공개됐다. 브랜드의 상징인 호랑이코 그릴이 강조되면서 독특한 느낌의 주간주행등, LED 헤드램프 등이 적용됐다.
차체 크기는 전장 4640mm, 전폭 1800mm, 전고 1440mm를 기록했다. 기존 모델 대비 90mm 길어지고 20mm 높아졌다.(미국 판매 모델 기준)
이와 함께 플래그십 세단인 K9도 완전 변경 모델로 새롭게 출시된다. 기아차는 상반기 중 신차를 소개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차명과 별도 엠블럼을 장착하는 방안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체 크기를 키우고 고급감을 강조해 대형차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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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신형 K3. (사진=기아자동차) |
신차 시장 내 관심 역시 SUV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 코나, 기아차 스토닉 등이 성공을 거뒀고, 올해 역시 싼타페, 쉐보레 에퀴녹스, 렉스턴 스포츠 등 신차가 출격한다. 세단 라인업 다지기에 나선 기아차의 전략에 ‘역발상’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된 배경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이 회사의 행보가 올해 내수 점유율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 시리즈‘가 부활할 경우 판매량이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K3부터 K9으로 이어지는 기아차 세단 라인업 판매(스팅어 제외)는 11만 4480대로 집계됐다. 전년(14만 105대) 대비 18.3% 빠진 수치다.
특히 K3(-23.6%), K5(-14.5%), K9(-39.2%) 등은 모델 노후화 때문에 실적 하락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형제차’ 아반떼와 쏘나타의 지난해 판매가 각각 8만 3861대, 8만 2703대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세그먼트 모델에 대한 수요 역시 충분하다는 판단이 가능해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K시리즈 보강과 함께 카니발, 스포티지 등의 부분변경 모델도 연내 출시가 예정돼 있어 기아차의 내수 판매 상승이 눈에 띌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