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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컴투스 CI) |
[에너지경제신문 류세나 기자] 모바일게임사 컴투스가 올해 6종의 신작 게임 론칭을 예고한 가운데 이 회사 대표작인 ‘서머너즈워’ 성과를 뛰어 넘는 차기작을 배출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올 3월 자체개발 RPG ‘체인 스트라이크’를 시작으로 미국 액티비전의 유명 콘솔 IP ‘스카이랜더스’ 활용작, ‘서머너즈워 MMORPG’ 등 굵직한 새 게임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 ‘서머너즈워’ 장기흥행 속 단일게임 의존도 늘 ‘발목’
컴투스는 2014년 4월 출시한 RPG ‘서머너즈워’의 국내외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4년간 꾸준한 성과를 만들어왔다.
한국산 게임들의 불모지로 여겨져 온 북미·유럽시장을 국내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장악하고, 그 덕에 ‘서머너즈워’로 국내 모바일게임 최초로 단일 게임 누적매출 1조 원 달성이라는 대기록도 남겼다.
그 사이 기업 가치도 큰 폭으로 뛰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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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의 대표작 ‘서머너즈워’. (사진=컴투스) |
‘서머너즈워’ 출시 직전인 2013년 말 1만 6000원 수준이던 컴투스 주가는 2014년 약 10배인 15만 원으로 치솟았고, 12일 현재도 14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회사 실적 역시 ‘서머너즈워’ 북미·유럽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까지도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실적인 1972억 원이다.
하지만 ‘서머너즈워’의 꾸준한 선전은 컴투스의 최대 캐시카우인 동시에 최대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서머너즈워’ 론칭 이후 수년이 지나도록 매출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약 70~80%)만큼 그에 따른 리스크 또한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단일 게임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장기적으로 회사에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자칫 해당 게임의 IP 훼손 등 악재가 닥칠 경우 회사 전반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이런 이유 탓에 증권가에서도 매년 컴투스의 ‘서머너즈워’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지적해왔다. 이와 더불어 최근 몇 년 새 ‘서머너즈워’ 바톤을 이어받을 만한 후속 흥행작을 내놓지 못했다는 이유가 더욱 크게 부각된다. 2016년과 2017년 컴투스는 각각 2종씩 총 4종, 소수의 신작만을 선보였을 뿐이다.
◇ 신작 목 말랐던 컴투스…올해 새 게임 6종 러시
컴투스는 올해엔 반드시 ‘단일 게임 의존’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씻어 보이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올 한 해 ‘서머너즈워’ IP를 활용한 △‘서머너즈워MMORPG’를 비롯해 △전략 RPG ‘체인 스트라이크’ △샌드박스 게임 ‘댄스빌’ △골프게임 ‘버디 크러시’ △턴제 RPG ‘히어로즈워’ △‘스카이랜더스 모바일’ 등 6종에 달하는 자체개발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컴투스 프로야구’ △‘MLB9 이닝스’ 등에는 2018년 시즌을 반영한 메이저 업데이트도 예정하고 있다.
컴투스가 올해 선보일 라인업 중 하나인 ‘스카이랜더스 모바일’은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큰 기대를 하고 있는 타이틀이다. 이 게임은 미국 액티비전의 대표 IP 중 하나인 ‘스카이랜더스’를 기반으로 하며, 원작은 게임 플레이와 오프라인 피규어 수집을 결합한 토이즈 투 라이프(toys-to-life)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누적 매출 35억 달러, 피규어 판매량 3억 개를 기록했다.
컴투스는 ‘스카이랜더스 모바일’을 서구권 마켓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서머너즈워’의 핵심 콘텐츠인 월드 아레나 노하우를 살린 실시간 PVP(이용자간 대결) 시스템을 구현 중이다.
컴투스 대표 IP인 ‘서머너즈워’ 기반의 차기작 ‘서머너즈워MMORPG’도 올해 드디어 출시된다. 컴투스는 이 게임 흥행을 위해 미국의 유명 드라마 ‘워킹데드’ 원작자인 로버트 커크먼을 ‘서머너즈워MMORPG’ 세계관 작업에 참여시켰다. 해외에서의 소구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헐리우드 문법에 맞는 스토리라인 설계를 고도화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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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컴투스) |
컴투스 고위 관계자는 "현재 로버트 커크먼 등과 함께 ‘서머너즈워MMORPG’의 1차 스토리를 만들어 놓은 상태로, 앞으로 해외공략이 보다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향후 이를 소재로 한 코믹스, 애니메이션 등도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액티비전과도 ‘스카이랜더스’와 관련한 커뮤니케이션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양사 모두 이 게임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컴투스의 향후 전략과 관련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서머너즈워’에 대한 매출 의존이 높다는 점은 여전한 부담이지만 여름에 출시될 ‘스카이랜더스’와 4분기 ‘서머너즈워 MMORPG’를 통해 원게임 리스크는 완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도 "3월 ‘체인스트라이크’를 시작으로 올해 6종의 신작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서머너즈워’ 매출이 유지되는 가운데 신규 게임의 매출 가세로 단일 게임 의존도에 대한 시장 우려가 점차 제거될 것"으로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