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빗물 줄여 수질오염·열섬현상 등 도시화 문제 개선
▲서울시가 소중한 자원인 빗물을 그냥 버리지 않고 활용하는 ‘빗물마을’을 조성한다. |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도시의 물순환 회복과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가 소중한 자원인 빗물을 그냥 버리지 않는 주민 참여형 ‘빗물마을’을 조성한다.
2016∼2017년 6개소 빗물마을을 조성한 서울시는 올해 4개소를 추가로 선정해 총 10개소의 빗물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9일 빗물마을 사업 대상지 선정 심의회를 개최해 성동구 송정동, 동대문구 전농동, 강북구 우이동, 금천구 독산동 등 4곳의 대상지를 선정했다. 총 사업비는 16억원으로, 설계비를 제외하고 한 마을당 3억원에서 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선정 기준은 △빗물마을 조성을 위한 주민 공동체 형성 여부 △빗물의 침투·이용이 용이하고 다양한 빗물관리시설 설치가 가능한 지역 △타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가 있는 지역 등이다. 선정된 빗물마을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전문가, 설계사 등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개최하고 여기서 도출된 사업구상안을 구체화하는 논의과정을 거쳐 마을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빗물마을에는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해 하수도에 버려지는 빗물을 모아 텃밭에 물을 주거나 마당을 청소할 때 사용하고, 땅속에 빗물정원과 투수성 포장 등 빗물관리시설을 설치해 하수도로 배출되는 빗물량을 줄여 침수, 수질오염, 열섬현상 등 도시화에 따른 문제점을 개선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빗물마을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10곳의 빗물마을이 친환경 마을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빗물마을의 빗물 활용 사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