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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금융, ING생명 인수 두고 ‘혈전’

복현명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3.1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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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왼쪽) KB금융지주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에너지경제신문 DB)

[에너지경제신문 복현명 기자] 신한과 KB금융지주가 비은행부문 성장에 사활을 걸면서 ING생명을 두고 혈전을 벌이고 있다. 리딩금융 자리를 둘러싼 두 금융회사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생명보험 부문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인수합병이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이다.

현재 ING생명은 자산 약 31조원에 순이익은 3400억원, 지급여력비율 역시 445%로 재무구조는 물론 자산 규모도 큰 편이다. 만약 두 곳 중 한 곳이 ING생명을 인수할 경우 생명보험업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월부터 ING생명 인수를 위한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신한금융의 계열사인 신한생명은 현재 생보업계 7위다. 만약 신한금융이 ING생명을 인수하게 되면 총자산이 60조원을 넘어서 단숨에 생보업계 4위로 오르게 된다. 특히 보험부채를 시가평가하는 새국제회계기준(IFRS17)이 오는 2021년 도입될 예정으로 신한금융은 보장성 상품 비중이 공고한 ING생명을 인수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려는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한금융은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그룹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인수합병의 추진을 검토하고 있지만 ING생명 지분 인수와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현재 없다"고 밝혔다.

ING생명 인수전에는 KB금융도 뛰어들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지난해 연임 결정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B금융은 생명보험 부문이 취약해 보강할 계획"이라고 천명했다. KB금융의 생명보험 계열사인 KB생명은 자산 기준으로만 보면 전체 25개 생보사 중 17위로 지난해 기준 당기순익은 211억원, 자산규모는 약 9조원대다. 특히 KB금융의 12개 계열사 중에서만 보면 8위로 그룹 내에서 기여도도 높지 않은 상황이다.

다른 보험 계열사인 KB손해보험이 그룹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순익을 기록한 점을 반영하면 KB금융의 생명보험부문 투자는 당연해 보인다. 지난달 말에 실시된 계열사 대표 인사에서도 KB손보 인수에 큰 역할을 담당했던 허정수 KB생명 사장을 선임하면서 생보부문의 강화를 알렸다.

하지만 KB금융 역시 ING생명 인수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지난 12일 "그룹내 보험 자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ING생명 인수와 관련해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답변 공시했다.

신한과 KB금융이 ING생명을 인수하는 데 있어서의 걸림돌은 인수가격이다. KB금융은 2012년에 ING생명 인수를 검토했지만 인수가가 높아 사외이사들의 반대로 포기 한 적이 있다.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6년 ING생명의 매각을 추진할 때 약 3조5000억원을 매각 희망가로 제시하기도 했다. 신한과 KB금융은 ING생명이 매력적인 매물이긴 하지만 100% 지분 인수가 아닌 약 60% 인수에 3조원이 넘는 금액대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한편 ING생명은 지난 9일 "최대주주인 라이프투자유한회사(MBK파트너스가 주축으로 만든 특수목적법인)에 확인한 결과 라이프투자유한회사는 투자자로 다양한 전략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인수합병과 관련해 확정된 사실은 없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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