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실적도 수익성도 토종운용사 '승'…작년 순이익 1등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나유라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3.20 15:13
-미래에셋운용, 자기자본-당기순익 모두 업계 ‘톱’
-KB자산운용, 덩치는 작아도 실적·수익성 모두 우수
-삼성운용, 계열사별 경쟁력 강화해 수익개선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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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운용사 당기순이익, ROE.(단위:당기순이익 억원, ROE %)(자료=금융투자협회)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실적과 수익성이 외국계 자산운용사보다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관계사 실적 호조와 수탁고 증가 등에 힘입어 자산운용사 가운데 순이익 1위를 차지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운용사 165곳 가운데 당기순이익 상위 10위권은 대부분 토종 운용사들이 휩쓸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순이익 1178억원으로 가장 우수했고 KB자산운용(523억원), 한화자산운용(382억원), 삼성자산운용(343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28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제이피모간자산운용(-57억원),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32억원), 씨비알이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15억원) 등 대부분의 외국계 운용사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 중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기자본 기준으로도 운용사 1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기자본은 1조4059억원으로 1년 전보다 약 5% 증가했다. 지난해 순이익 1178억원은 6% 신장한 규모다. 수탁고는 2016년 말 84조원에서 작년 말 92조원으로 늘면서 보수가 안정적으로 발생했다.

여기에 관계사들도 안정적인 이익을 유지하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실적에 기여했다. 지난해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을 인수하면서 1800억원이 넘는 염가매수차익이 반영됐고, 미래에셋캐피탈이 보유한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생명 지분법 평가이익이 증가햇다.

▲미래에셋.


다만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6년 9.4%에서 지난해 8.6%로 소폭 하락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자기자본이 늘면서 ROE는 소폭 하락했다"며 "현재 나온 수치는 가정산으로, 최종 보고서까지 변동요소가 있으나 지난해 종속회사나 관계사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순이익 규모 2위 KB자산운용은 ROE가 33.6%로 뛰어났다. KB자산운용의 자기자본은 1567억원으로 한화자산운용(1949억원), 삼성자산운용(3712억원)보다 적다. 작지만 실적과 수익성 측면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해 이들 회사를 모두 앞질렀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 여파로 전년보다 순이익은 11% 감소했지만, 대체투자, 사모투자(PE) 등 다른 사업군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며 추가 손실을 방어했다. KB자산운용 측은 "올해는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은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KB자산운용은 올해 주주가치포커스펀드, 코스닥1등주 목표전환펀드, 온국민평생소득RIF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삼성헤지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분사하면서 당기순이익이 36% 급감했다. 운용사별 순위에서도 2016년 3위에서 지난해 6위로 3계단 하락했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아직 연결재무제표가 나오지 않아서 확정된 숫자는 아니다"라며 "펀드 환매와 분사로 인한 제반비용, 신사업 추진으로 인한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각 자회사들의 사업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지난 14일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과 합병을 결정했다. 액티브펀드가 낮은 수익성 등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합병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이를 통해 액티브 운용 경쟁력을 강화하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템플턴이 강점을 갖고 있는 글로벌 리서치 역량 등을 활용해 국내 투자자들에 맞춘 상품을 제때 선보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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