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분기 실적 전망 '맑음'...미래에셋대우 1위 '탈환'할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3.22 07:34

▲자료제공=에프앤가이드



증권사들은 증시환경 개선 및 일 평균거래대금 상승에 따라 1분기에 실적 개선을 이뤄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에 밀린 미래에셋대우가 다시 1위 증권사 자리에 올라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이 집계되는 5개 증권사(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대신증권·키움증권·NH투자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의 합계는 647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의 4436억원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분기에 기록한 4170억원 보다도 크게 증가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올해 1분기 대부분 증권사들의 실적은 전 년 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미국발 금리인상 우려로 인해 증시가 큰 조정을 받긴 했지만 연초 이후 지난달 말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일 평균 거래대금은 약 16조원대에 육박해 사상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브로커리지 수익이 증권사들의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낮아졌지만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수료와 여신이자수익은 여전히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하고 있다.

나아가 대형 증권사 위주로 자본규모에 따른 추가적인 수익이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KB증권 이남석 연구원은 "자기자본 기준 상위사의 수익 점유율이 자본의 크기에 비례하여 높아지고 있다"며 "위험자본이 요구되는 기업금융과 레버리지를 활용한 운용손익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자본력이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집계된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올해 1분기에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전분기(약 1407억원)보다 78% 증가한 25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순이익도 34% 많은 12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1분기에 큰 폭의 수익개선을 이뤄낸 만큼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에 빼앗긴 1위 자리를 다시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IBK투자증권 김지영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다변화된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장기적으로 국내 1위의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종합투자계좌(IMA) 및 초대형 투자은행(IB) 사업을 진행한다면 추가 수익을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우선주 증자(약7000억원)로 추가 증자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증권사들의 1분기 수익도 견조할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16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60%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증권 1259억원(54%), 키움증권 1131억원(7%), 대신증권 410억원(169%) 도 전분기 보다 실적 개선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경제신문 이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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