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성장 이끈 리더들...2선서 '구원투수' 역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4.03 08:18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 후임 경영진 지원
기영덕 광동제약 부사장, 고문으로 추대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성장을 이끌어 온 주역들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2선에서 후임을 돕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이들은 고문직을 수행하면서 후임 경영진을 지원할 예정이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달 23일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에 윤재춘 사장과 전승호 사장을 선임했다. 이로써 대웅제약은 윤재승, 이종욱 공동대표 체제에서 윤재춘, 전승호 공동대표체제로 전환됐다.

지난 2006년부터 12년간 대웅제약 대표이사를 맡아 대웅제약의 발전을 이끌어 온 이종욱 부회장은 2선으로 물러나 고문직을 수행하면서 후임 경영진을 지원한다.

이종욱 부회장은 "그동안 대웅제약의 대표이사로 오랜기간 동안 보람있게 활동할 수 있었다"면서 "글로벌제약기업으로 도약이라는 비전실현 과업을 젊은 세대의 경영인에게 인계하고 이제는 대웅제약이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옆에서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도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의 나아갈 방향과 주요 투자관련 의사결정, 인재육성과 평가 등을 지원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광동제약 기영덕 부사장도 지난 30일 부로 물러나 고문으로 추대됐다.

전남대 수의학과 출신인 기 부사장은 종근당 전무이사를 거쳐 지난 2008년 광동제약으로 영입됐다. 지난 10년간 광동제약의 불모지였던 에치칼 부문을 전체 매출액 대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삼천당제약은 윤대인, 박전교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윤대인, 전인석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한다.

삼천당제약 측은 "박전교 전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형편으로 사임함에 따라 전인석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2012년 대표이사에 오른 후 2번 유임에 성공하며 6년 간 삼천당제약 수장 자리를 지켜왔다. 그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종근당을 거쳐 지난 2004년 삼천당제약 영업1본부 본부장(이사)을 시작으로 상무, 전무를 거쳐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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