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민간임대, 서울만 3800가구…지난해에 비해 배 늘어
‘분양 리스크’ 커지며 민간임대 선호도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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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최아름 기자] 부동산 시장 하락세로 분양 시장이 휘청거리고 있지만 민간 임대 시장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확대된 상황이다. 지난해 상반기 공급된 민간임대 물량은 총 1만 4256가구였으나 올해 상반기 공급을 예고한 물량은 이미 공급된 주택을 포함해 1만 7821가구로 약 25%가 늘어났다.
◇ 2배 이상 증가한 서울 민간임대
주택 수요가 높은 서울에서는 특히 민간임대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서울 민간임대 물량은 단 한건도 없었으나 하반기에만 1418가구가 공급됐다.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물량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814가구가 공급된다. 서울 주택 가격이 4월 양도세 부과를 앞두고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으나 강북에서는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분양가가 이미 9억 원을 넘어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분양가 9억 원이 넘는 주택은 아파트 중도금 대출 보증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고가 주택이 늘어날 수록 일반 실수요자가 서울 내에서 거주할 수 있는 새 아파트를 고르는 것이 어려워진다. 민간건설사가 공급하는 임대주택은 일반적으로 정부가 공급하는 임대주택에 비해 품질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도 받는다.
서울에서는 이미 올해 초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되는 ‘개봉역 센트레빌 레우스’가 임차인을 모집을 완료했고 영등포구에는 오는 5월 HDC현대산업개발이 영등포구 고척동에 위치한 영등포 교도소 부지를 개발해 2205 가구의 ‘고척 아이파크’를 공급한다.
◇ 시장에 정책까지…올 상반기 전년대비 20% 증가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도 민간임대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늘었다. 인천의 경우 지난해 공급된 총 민간임대 공급량은 420가구였다. 올 상반기에는 1000가구가 늘어나 1448가구가 민간임대로 공급된다. 경기도는 지난해 총 6943가구의 민간임대 아파트가 공급됐으며 올 상반기에도 지난해 총 공급물량의 절반 이상인 367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 시장의 경우 서울에 비해 민간임대 공급량이 이전부터 많은 편이었으나 최근 발생하는 일부 분양 아파트의 임대 전환은 정책적 요인의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 상한제 등 사업 시행자가 이윤을 낼 수 있는 정도가 줄어들면서 미분양 위험성을 끌어안는 대신 민간임대로 전환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서울의 경우 민간임대 물량이 적은 편이었으나 지난 정부 때부터 계획됐던 뉴스테이 등 민간임대주택이 지난해와 올해 공급을 앞두고 있어 공급 물량이 늘어나게 됐다"며 "민간임대공급 증가는 부동산 시장의 영향과 함께 정책적 요인으로 인해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