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대주전자재료, 매출은 ‘MLCC’, 성장성은 ‘이차전지’ 될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4.17 11:11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대주전자재료가 작년부터 삼성전기로 MLCC소재를 공급하며 외형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올해는 이차전지업체로의 매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대주전자는 이를 위해 자본금의 30%에 해당하는 170억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음극 물질을 생산하는 공장을 짓기로 했다. 증권가의 시각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 전도성 페이스트 등 전자부품 생산…삼성전기로의 매출로 외형 성장

대주전자재료는 전도성 페이스트와 전극재료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1981년에 설립되어 2004년에 상장했다. 매출 비중은 지난 2017년 기준으로 전도성페이스트 55.4%, LED용 형광체 23.5%, 태양전지 6.2%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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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TB투자증권


매출 비중이 가장 많은 전도성 페이스트는 전기가 통하는 전도성 소재로 기판과 부품 사이를 연결하고 고정하는 것이다. 일종의 접착제와 같은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기·LG이노텍·파트론·자화전자·삼성전자·중국 LCD업체인 BOE(경동방테크놀로지)와 대만 세라믹 기판 생산업체인 왈신(WALSIN) 등이 있다.

대주전자재료는 지난 2014년 전방업체의 PDP 생산 중단으로 침체기를 겪기도 했지만 2016년 자동차용 LED 형광체 양산을 기점으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시작했다.

이후 작년부터 삼성전기로 MLCC 소재를 공급하고 태양전지용 전면 전극 시장 진입으로 외형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 IT용 MLCC 호황의 수혜…"올해도 전도성 페이스트 매출 성장 돋보일 것"


증권가에서는 IT용 MLCC 호황에 기반한 삼성전기의 매출 증가는 곧 대주전자재료의 실적 호조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MLCC시장은 주사용처가 IT부문에서 자동차 전장 부문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무라타(Murata)를 포함한 일본 기업들이 전장용 MLCC에 생산역량을 집중하면서 IT용 MLCC의 수급 상황이 타이트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전도성 페이스트는 IT기기용 칩콘덴서와 칩인덕터· 칩저항기 등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올해 30% 이상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KTB투자증권은 대주전자재료는 MLCC산업 호조와 특히 삼성전기로의 전도성 페이스트 공급을 시작하며 특히 작년부터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음극소재…공장증설 통한 생산능력 확대


한편 증권가에서 대주전자재료 사업 가운데 주목하고 있는 것은 신규사업인 ‘음극소재’다.

신규 사업인 음극재 실리콘 산화물은 2차전지의 음극재에 첨가물로 사용되는데 2차전지 음극재로 쓰이는 흑연에 실리콘 산화물을 일정 비율로 첨가할 경우 배터리 용량이 증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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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TB투자증권


대주전자는 음극재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 대주전자재료는 보유 중인 시화 MTV산업단지에 공장을 신축한다고 지난 4월1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차전지 음극소재 양산용 공장으로 투자금액은 17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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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KTB투자증권은 현재 대주전자재료의 음극재 공장의 생산능력은 월 20톤 수준으로 MTV 내 공장 준공시에 올해 월 150톤의 생산능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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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케이프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은 대주전자재료가 2차전지용 음극활 물질을 개발하고 있으며 국내외 2차 전지 패키지업체로부터 제품 개발 의뢰를 받아 개발을 완료했으며 올해부터 납품을 시작해 내년부터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른 대주전자재료의 매출은 올해 1200억원, 내년은 17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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