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1.1%…건설·설비투자·수출이 견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4.26 09:32
국내총생산 지출

▲자료=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한국경제가 올해 1분기 전분기보다 1.1% 성장하며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건설과 설비투자, 수출이 증가세로 바뀌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이같은 성장세라면 올해 한은이 전망한 연 3%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1% 성장했다. 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2%로 부진했는데, 이는 앞서 3분기 1.4% 성장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경제성장률은 올해 1분기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금융시장에서 예상한 1%도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경제성장률은 2.8%였다. 지난해 3분기 3.8%를 기록한 후 가장 높았다. 이같은 성장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한은이 전망한 연 3%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한은은 올해 경제가 3% 성장하기 위해서는 3개 분기의 평균 성장률이 0.77~0.82% 수준이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올해 1분기 성장세는 수출과 건설·설비투자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수출은 화학제품, 기계류 등이 늘어 4.4% 증가했다. 전분기 5.3% 감소했다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입은 천연가스,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늘어 5.5% 증가했다. 이는 2011년 2분기 6.1%를 기록한 후 최고치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도 전분기 대비 증가세로 바뀌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늘어나 전분기 -2.3%에서 2.8%로 돌아섰다. 지난해 1분기 4.2%를 기록한 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분기 -0.7%에서 올해 1분기 5.2% 증가로 전환됐다. 2016년 4분기 6.5%를 기록한 후 5분기 만에 최고치다. 

민간소비는 내구재 등이 늘며 0.6%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3.4% 신장했다. 정부소비는 2.5% 늘었다. 2012년 1분기 2.8% 늘어난 후 24분기 만에 최고치다. 선택진료비가 폐지되는 등 건강보험 보장성이 확대되면서 병원 이용이 늘어나고 급여비 지출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 성장률이 1.9%, 건설업 성장률이 3.3%로 증가세로 바뀌었다. 농림어업은 6.5%, 서비스업은 0.9% 증가했다. 서비스업에서는 도소매와 음식숙박업이 0.9% 감소했지만, 부동산과 임대업(2.7%), 문화와 기타서비스업(4.1%) 등이 상승하면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가스수도사업은 5.5%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1.8% 증가한 뒤 4분기에 1.3% 감소했지만 한 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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