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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발틱조선소에서 건조를 마친 아카데믹 로모노소프가 28일 이동하고 있다. 로마노소프는 2019년 러시아의 북동부 지역인 페벡에 도착해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사진=AP/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러시아에서 바다 위에 떠다니는 원자력 발전소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러시아 원전 국영기업 로사톰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항구에서 세계 최초의 ‘떠다니는 원자력 발전소’ 아카데믹 로모노소프(Akademik Lomonosov)를 출항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발틱조선소에서 건조된 아카데믹 로모노소프는 이날 5척의 예인선에 의해 원자력 원료를 공급받기 위해 북극권 항구인 무르만스크로 이동을 시작했다. 당초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원자력 원료를 공급받을 예정이던 로모노소프는 노르웨이, 스웨덴 등 인근 북유럽국가의 항의로 발틱해를 통과해 무르만스크에서 첫 원자력 원료를 공급받는다.
로모노소프가 내년 러시아 북동부 마을 페벡에 도착해 전력을 공급하게 되면 세계 최북단에 위치한 원자력 발전소가 된다. 10만 인구가 사는 마을에 전력을 댈 수 있는 정도가 되는 것이다.
로모노소프는 바닷물을 담수로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된 원자로 2기를 탑재한 2만1500톤급의 무동력선이다. 20만명 가량의 도시가 하루 사용할 수 전력 70MW와 열에너지 300MW를 공급할 수 있다.
로모노소프는 내년부터는 러시아 북동부 지역인 페벡 등에서 전력을 공급하고 극동지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바다 위 원자력 발전소가 예정대로 작동하면 로사톰은 인도네시아, 알제리 등에 발전소를 수출할 계획이다.
로사톰 산하 원전 기업인 로세네르고아톰의 비탈리 트루네프 대표는 "이 떠다니는 에너지 시설은 전통적 원전이 가진 최고의 특성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어떤 형태의 자연·기술적 피해로부터도 안전하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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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선박을 ‘원자력 타이타닉’ 또는 ‘움직이는 체르노빌’이라고 부르며 적극적으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북극해의 높은 파도와 강풍에 노출되는 게 원전에 가장 큰 위험이 된다는 것. 국제 환경보호 단체 그린피스의 원자력 전문가 얀 하버캄프는 "일이 잘못 됐을 때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수천가지나 되는 지상 원전과 달리 로모노소프 같은 움직이는 원전은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제한적"이라며 "지상 원전 사고에서 얻은 경험을 해상 원전에 대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